삼성증권, 올 상반기 영업이익 1위…차별화 강점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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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올 상반기 영업이익 1위…차별화 강점 부각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8.15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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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기준 영업이익 국내 증권사 중 1위 기록
1억 이상 고액자산가.리테일 전체 자산 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준우 기자]

삼성증권이 올 상반기 국내 증권사들 중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삼성증권 전경이다. ⓒ사진제공 = 삼성증권
삼성증권이 올 상반기 국내 증권사들 중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삼성증권 전경이다. ⓒ사진제공 = 삼성증권

삼성증권이 올 상반기 국내 증권사 중 ‘영업이익 1위’라는 쾌거를 거뒀다.

15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종속회사의 실적까지 모두 반영한 연결기준이 아닌, 개별회사만의 실적인 별도기준으로 삼성증권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8% 급증한 5094억 원을 기록, 국내 모든 증권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세전이익 역시 5134억 원, 순이익은 3764억 원으로, 전년비 대비 각각 37.0%, 39.7% 증가했다.

투자금융(IB) 사업 부문은 전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호실적을 거뒀으며, 특히 인수 및 자문수수료은 전분기 대비 31.9% 상승했다.

또한 상반기 IPO 최대어로 불렸던 기가비스 상장을 비롯해, 로카모빌리티 인수금융 추진 등 굵직한 빅딜들을 연이어 성공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해외주식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주식 수수료가 281억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부분은 타사와 차별되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고액자산가들이 꾸준히 증가한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전분기 대비 1억 원 이상 고액자산가도 1만 4000만 명 증가했으며, 리테일 자산도 9조 8000억 원 증가하는 등 자산관리 명가의 명성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증권사들은 차액결제거래(CFD)를 비롯해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하반기 역시 국내 부동산 PF 및 해외 부동산 투자 자산 부실 위험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어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환경이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자기자본 5조 원 이상 초대형 증권사 중 부동산 PF의 부담이 낮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회수의문 이하 부실 자산의 규모는 200억 원 정도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삼성증권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 시스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8일 신용융자 잔액이 20조 원을 돌파하는 등 ‘빚투’ 위험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에코프로 3형제(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초전도체 관련 종목 등에 대한 신용거래를 사전에 중단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용대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부동산 PF규모 대비 부실자산 비중이 경쟁사 대비 적은 것은 물론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해외부동산 익스포져도 적다”며 “리테일부문에서의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이익 흐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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