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뮤직 자회사 밀리의서재, IPO 추진…기존보다 덩치 낮춰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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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뮤직 자회사 밀리의서재, IPO 추진…기존보다 덩치 낮춰 재도전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8.22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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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사 의무 인수분 포함 총 154만5000주…발행가액 2만 원
운영자금 190억 원…발행 제비용 등 포함 기타자금 119억 원
자회사 상장에 진심인 지니뮤직…상장실패 시 풋옵션 등 발동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밀리의서재가 올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재도전한다. 사진은 밀리의서재 로고다. ⓒ사진제공 = 밀리의서재
밀리의서재가 올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재도전한다. 사진은 밀리의서재 로고다. ⓒ사진제공 = 밀리의서재

지난 2022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돌연 취소한 밀리의서재가 기존보다 덩치를 낮춰 올해 재도전에 나선 가운데 그 이유에 관심이 집중된다. 시장에서 적절한 평가를 받지 못해 상장 철회를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스스로 가치를 낮춰 상장 절차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지니뮤직은 자회사 밀리의서재가 약 3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밀리의서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154만 5000주를 공모한다. 150만 주는 일반 공모 주식이며, 4만 5000주는 상장주관사 의무인수분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공모 희망가액 2만~2만 3000원의 최저가액이다. 밀리의서재는 이번 증자를 통해 벌어들인 자금 중 190억 원은 운영자금(사업확대)으로, 104억 1000만 원은 사업다각화(기타), 나머지 14억 9000만 원은 발행제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지니뮤직은 지난 2021년 9월 10일 밀리의서재 지분 38.63%를 취득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30일 대금 납입을 완료하면서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섰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니뮤직은 밀리의서재 경영권을 확보함에 따라 기존 음악 사업 외 도서·오디오 콘텐츠로 사업을 넓혀나갔다. 지니뮤직은 밀리의서재와 함께 오디오 드라마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밀리의서재는 지난 2022년 9월 2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그러나 불과 한 달여 뒤인 11월 8일 돌연 상장 철회 의사를 밝혔다. 이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상장 철회와 관련,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금리인상 등으로 위축된 금융시장 상황으로 인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무리해서 상장을 추진할 필요성이 없어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한 차례 상장에 실패한 밀리의서재는 올해 두 번째 IPO에 나섰다. 지난 6월 1일 예비심사를 청구한 데 이어 같은 달 14일 코스닥 상장위원회로부터 상장예비심사를 받았다.

밀리의서재는 지난 2022년 총 20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었다. 당시 주당공모가액은 2만 1500~2만 5000원이었으며, 이에 따른 공모예정금액은 430억~500억 원 수준이었다. 올해는 기존 공모 주식수보다 50만 주 적은 15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액 역시 기존보다 낮은 2만~2만 3000원이다.

증시상황이 지난 2022년보다 나아졌음에도 밀리의서재가 기존보다 덩치를 줄이면서까지 상장에 돌입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오는 2024년 9월까지 반드시 상장에 성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니뮤직은 밀리의서재 지분을 인수하면서 재무적투자자들이 보유한 구주 중 일부를 사들였고, 이들과 △우선 매수청구권 △동반 매도권 △동반매도청구권 △패널티 풋 옵션 △IPO 풋 옵션 등 총 5개의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들 중 동반매도청구권과 패널티 풋옵션이 밀리의서재가 반드시 상장해야 하는 주된 이유다. 패널티 풋 옵션에 따라 지니뮤직이 밀리의서재의 최대주주가 된 날로부터 3년 이내 상장 신청이 가능한 형식적 심사요건이 충족됐음에도 불구, 상장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지니뮤직 외 밀리의서재 주주들은 기업공개 관련 의무위반에 대한 매도권 행사가 가능하다.

더불어 동반매도청구권 계약에 따라 상장기한 내 밀리의서재가 상장되지 않을 경우 지니뮤직 외 다른 주주들은 지니뮤직이 보유한 밀리의서재 주식에 대해 제3자에게 매도할 것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 행사가 가능하다.

만약 해당 권리가 행사되면 지니뮤직은 밀리의서재 최대주주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기존 음악사업 외 오디오, 도서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실적 향상을 구상했던 계획이 무산되게 된다. 그러나 기존보다 공모 주식수와 희망가액을 낮춰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는 점 등 상장 의지가 확고한 만큼 상장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밀리의서재 증자 이후 지니뮤직이 보유하게 될 지분율은 기존 38.63%에서 31.27%가 된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자산운용·가상자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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