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서재, 공모가 대비 81% 상승…추진 사업 주가 상승 견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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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서재, 공모가 대비 81% 상승…추진 사업 주가 상승 견인할까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9.3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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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한때 공모가 대비 150.43%까지 치솟아… 4만 1600원 마감
기존·신사업 두마리 토끼 잡는다…2025년까지 자금 단계적 투입
KT·지니뮤직과 시너지 기대감↑…올 상반기 매출 16.69% 영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밀리의서재가 최근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안착하는 데 성공한 가운데 향후 사업 성과에 따라 주가 등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은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이사(가운데)가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제공 = 한국거래소
밀리의서재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80% 이상 급등한 가운데 거래를 마쳤다. 공모자금 전액을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에 투자하는 만큼 향후 사업 성과가 주가 등락에 많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사진은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이사(가운데)가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제공 = 한국거래소

최근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따블에는 실패했지만, 공모가 대비 주가가 크게 오르며 코스닥 시장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조달 자금 전액을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사용한다는 점에서 향후 얼마나 유의미한 사업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주가 향방이 좌우될 전망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일인 지난 27일 밀리의서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1만 8600원(80.87%) 상승한 4만 1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5만 7600원(150.43%)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앞서 밀리의서재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 공모가 희망 밴드(2만~2만 3000원) 최상단인 2만 3000원으로 공모가를 최종 확정했다. 이후 청약이 마무리되면서 인수수수료, 기타 발행비용 등을 제외한 약 338만 2100만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자금은 계획 중인 사업에 오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입된다.

밀리의서재는 조달 자금을 사업확대(218억 5000만 원)와 사업다각화(119억 7200만 원)를 위해 쓸 계획이다. 사업확대 자금의 절반가량인 103억 5000만 원은 콘텐츠 투자 확대를 위해, 나머지 115억 원은 출간플랫폼과 출간사업 확대를 위해 사용한다.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는 밀리의서재는 고객이 서비스 이용을 위해 기꺼이 요금을 지불할 만한 양질의 콘텐츠 확보·제작에 주력해 왔다. 고객과 직접적으로 거래하는 B2C 사업 특성상 콘텐츠의 질과 양은 밀리의서재에게 있어 그 중요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은 도서, 신간, 베스트셀러 보유 수 기준 업계 1위 자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밀리의서재는 중장기적으로 베스트셀러를 90% 이상(이달 기준 76%)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2차 콘텐츠 투자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밀리의서재는 전자책 외 오디오북 서비스도 영위하고 있다. 현재 고객들의 니즈가 큰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 위주로 오디오북을 제공하고 있지만, 추가 제작이 필요하다는 회사 내부 판단에 따라 오디오북을 비롯해 오디오드라마 제작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디오북의 경우 1회당 제작비용이 높은 편이었던 만큼 기존에는 제작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으나, 공모자금으로 인해 제작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밀리의서재는 출간플랫폼과 출간사업 확대 사전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출간플랫폼 ‘밀어주리’ 베타서비스를 오픈한 데 이어 추가 작업을 거쳐 올해 내 정식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프로 또는 아마추어 작가가 연재 형태로 쓴 글이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추천을 받게 되면 전자책과 종이책, 두 가지 형태로 출간된다. 선별된 도서만이 종이책으로 출간되기 때문에 재고 측면에서의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무엇보다 베스트셀러가 늘어나게 된다는 점에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밀리의서재는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 사업과 이를 연계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장르 사업인 웹툰과 웹소설 시장으로 진출하고자 진열을 가다듬고 있다. 현재 사업 기획, 플랫폼 개발 기획 단계인 상태다. 그러나 웹툰 등 시장은 경쟁과열 상태로, 이미 대형사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초기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 등에 많은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 이에 밀래의서재는 공모자금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밀리의서재가 공모자금의 3분의 1 가량을 상대적으로 성공을 보장받기 어려울 뿐더러 진입을 위해 지속적이고 꾸준한 투자가 필요한 웹툰 등 신사업에 투자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충분한 콘텐츠와 일정 수준의 고객을 확보하기만 한다면 그 것만으로도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진입에 성공하기만 한다면 KT그룹의 미디어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해 봄직하기 때문이다.

향후 최대주주인 지니뮤직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앞서 밀리의서재는 지난 2021년 9월 최대주주가 지니뮤직으로 변경, 2022년부터 지니뮤직과 KT로 하여금 B2B, B2C 매출이 발생했다. 해당 매출은 현재까지도 유효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의 16.69%가 KT와 지니뮤직의 영향으로 발생한 매출이다.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이사는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투명 경영과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을 달성해 주주와 출판업계, 구독자들과의 두터운 신뢰 형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리지널 IP 확보부터 작가와 독자 상호 소통 가능한 출간 플랫폼 운영과 장르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해 다양한 독서 니즈를 모두 충족하는 국내 대표 참여형 IP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좌우명 : 닫힌 생각은 나를 피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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