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 D-1, 공천 갈림길? …“비명계 복잡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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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동의안 표결 D-1, 공천 갈림길? …“비명계 복잡한 밤”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3.09.20 20: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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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체제 vs 새 지도부…“가·부 따라 친명-비명 총선 운명 바뀔수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국회는 오는 21일 본회의를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건강이 악화돼 국회에서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국회는 오는 21일 본회의를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건강이 악화돼 국회에서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은 민주당 내 ‘이탈표’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111명)과 정의당(6명), 시대전환(1명), 여권 성향 무소속 의원(2명) 총 120명 의원 모두 가결표를 행사한다고 가정하면, 민주당에서 29명의 이탈표가 나오면 체포동의안이 가결된다. 

이 대표는 단식 21일차를 맞았고, 친이재명계 민주당 의원들은 체포동의안 부결을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층까지 나서 부결 투표를 약속한 민주당 의원 명단을 만드는 등 비명계를 압박하는 가운데,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도 전운이 감돌고 있다. 표결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운명 뿐 아니라 내년 총선 공천권을 두고 친명계와 비명계의 운명이 갈릴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 대표는 대표 취임 이후 외부적으로 제1야당 대표로서 정부·여당과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사법리스크와 맞물린 리더십 논란, 당 내 친명-비명계 간 갈등 등의 위험도 함께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올해만 검찰에 6번 출석했고, 그때마다 친명-비명계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이 대표를 향한 사법리스크 방탄 비판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민주당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이어가며 비명계 불만이 지속적으로 터져나왔다. 지난 2월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부결 전망이 우세했음에도 불구, 찬성 139명, 반대 138명, 기권 9명, 무효표 11표가 나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준 일도 있다.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검찰 조사를 앞두고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자, 민주당은 검찰에게 비회기 기간에 영장을 청구할 것을 요구했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시 당이 분열될 위험, 부결되면 방탄 프레임에 빠질 우려가 있어서다. 하지만 검찰은 비회기 중에 소환조사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8월 31일, 이 대표는 돌연 단식을 선언했다. 검찰은 이 대표 단식 중 소환 통보했다.

그가 단식에 돌입하며 윤석열 정부에 한 요구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정부 여당의 냉담한 태도와 무시 속에 민주당이 결집하며 당내 갈등이나 리더십 논란이 일정부분 가라앉은 점은 ‘득’으로 평가받은 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 비명계 일각에선 전날까지도 이 대표에게 ‘불체포 특권 포기’ 약속을 상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19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 대표가 가결 입장을 내면) 대국민 약속을 한 거니까 가결이 돼도 반란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같은날 K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재명 대표가 직접적으로 가결표를 해달라. 그러면 분열에 빠질 게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표결을 하루 앞둔 20일 당초 약속한 ‘불체포 특권 포기’ 입장을 버리고 돌연 ‘부결’을 요청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날 페이스북에 “명백히 불법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세워달라”는 글을 올린 것이다. 비명계 입장에선 이 대표의 ‘불체포 특권 포기’ 약속을 꺼내들 명분이 사라졌다. 

 

“12월 이후 사퇴시 ‘친명 비대위’ 가능성↑…비명계, ‘공천학살’ 우려


이 대표의 이러한 입장과는 상관없이 일각에선 가결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이유는 차기 당권과 관련이 있어서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대표가 궐위된 날 부터 2개월 내에 임시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해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차기 당권이 친명이 아닌 비명으로 갈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다만 잔여임기가 8개월 미만일 때는 전당대회 없이 비대위를 꾸릴 수 있다. 이럴 경우 친명 지도부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내년 총선을 관장할 수 있다. 때문에 오는 12월 28일 이후 이 대표가 사퇴하면 당권은 친명계가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정세운 시사평론가는 20일 <시사오늘>과의 대화에서 “이 대표 잔여 임기 8개월 미만일 때는 친명 비대위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이 때는 비명계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 공천도 위태롭다. 하지만 박광온 원내대표가 당대표 대리 역할을 해 치르는 전당대회는 비명계에 유리하다. 12월 이전에 전당대회를 치르는 게 이득이라고 보는 비명계 입장에선 가결표를 던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통화에서 “부결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비명계 입장에선 표결 이후 이뤄질 공천에서 ‘비명계 학살’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점을 짚었다. 이 논설위원은 “부결되면 이 대표 입장에선 빚질 게 없다. 공천을 앞두고 비명계가 위기를 맞을 거다. 확실한 입장을 정하지 않으면 향후 정치 생명이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들 입장에선 복잡한 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생각대신 행동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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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디져 매우 기쁜날 2023-09-20 20:24:33
6개월 후에 국민들은 오래동안 학수고대하던 즐거운 판결을 TV생중계로 시청합니다.
말로는 당당하게 수사 받겠다던 전과4범놈은 방탄 단식쇼로 잠시 위기를 모면하지만
국민들은 더이상 용남하지도 더이상 오래 참지도 않았습니다.
사법부가 희대의 사기꾼 이재명놈에 대하여 정의의 응징을 가합니다.!!!!!
대법원의 정의로운 판결은......
(((가석방없는 종신형과 지하독방수감 10년, 벌금 100억원과 추징금 900억원!!!!)))
라도민주당 167명 양X치 의원놈들의 반국가적 반역방탄으로 근근이 버티던 전과4범놈은
했빛이 들지않는 지하 감빵의 어둡고 축축한 독방에서 쓸쓸하게 홀로 남은 여생을 보내야합니다.
국민을 선동하던 가벼운 주둥x아리도 이젠 함부로 씨부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