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카우, 음악수익증권 거래 첫 선…공시정보 확인 가능·시가총액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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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카우, 음악수익증권 거래 첫 선…공시정보 확인 가능·시가총액 14%↑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9.25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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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4곡 음악수익증권으로의 발행 전환…향후 보유곡들 공개 예정
계좌 개설 고객·음악 저작권 지수 한 달 새 각각 26.6%·75% 증가
음악수익증권 가격 오름세…태클을 걸지마·삭제 등 상승세 기록中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뮤직카우가 전 세계 최초로 음악수익증권을 발행하고, 거래시장을 오픈했다. 사진은 ‘삭제’ 곡의 수익증권 안내문 이미지다.ⓒ뮤직카우 홈페이지 공시 갈무리
뮤직카우가 전 세계 최초로 음악수익증권을 발행하고, 거래시장을 오픈했다. 사진은 ‘삭제’ 곡의 음악증권 안내문 이미지. ⓒ뮤직카우 홈페이지 공시 갈무리

뮤직카우가 제공하는 전 세계 최초의 음악수익증권(이하 음악증권) 거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뮤직카우는 최근 음악증권을 발행한 데 이어 플랫폼을 오픈, 제도적 보호 아래 안전한 투자가 가능해짐은 물론 각종 공시 정보 등도 확인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뮤직카우는 이날 ‘음악수익증권 플랫폼’을 오픈했다. 새롭게 오픈된 마켓에서는 기존 보다 더 자세한 정보가 제공된다. 기존에는 곡에 대한 기본·저작권료 등 제한된 정보만이 제공됐다. 그러나 이날부터 수익증권 정보를 비롯해 공시 정보 등 자세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제공되는 수익증권 정보는 △종목명 △총 발행수량 △액면가 △최초발행일 등 음악증권 기본정보와 함께 발행 상세 정보다. 더불어 별도 공시 항목을 통해 해당 곡에 대한 발행공시와 유통공시도 제공된다. 오픈 첫 날인 이날 기준 발행공시를 통해 수익증권 안내문과 저작재산권(저작인접권) 관리처분신탁계약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기존 보다 더 자세한 정보 확인이 가능해졌고, 안전하게 자산을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곡을 보유하고만 있어도 매달 저작권료가 발생한다는 특징은 주식보다 비교적 안전자산이라고 평가받는 인덱스펀드(ETF)와 더불어 장기투자자들에겐 구미가 당기는 요소다.

이날 기준 뮤직카우 마켓에서 거래되고 있는 음악증권의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상 아가씨의 ‘태클을 걸지마’는 전날 대비 5만 3500원(29.7%) 상승한 23만 3500원에 거래 중이며, 이승기의 ‘삭제’는 2만 8300원(27.7%) 상승한 13만 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삭제의 거래가격은 이날 기준으로 1년 전인 지난 2022년 9월 25일 대비 415%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약 1만 8000원의 저작권료가 발생했다.

국내 음악 저작권 단체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저작권료 징수금액이 해가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뒷받침한다. 징수금액이 늘고 있다는 건 움악 산업이 점차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한음저협의 연간 징수금액이 늘고 있다는 사실은 음악산업이 점차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며 “2018년 기준 2034억이던 징수금액은 지난 2022년 기준 3554억 원으로, 5년간 약 75% 증가했다”고 말했다.

음악증권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표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음악증권 발행을 앞둔 지난 9월 18일 기준 전월 동기 대비 계좌 개설 인원은 전월 대비 2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MCPI(음악저작권 지수)도 14.7% 상승했다.

뮤직카우의 시가총액 또한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능통한 한 관계자는 “음악수익증권으로의 전환 발행을 마친 뮤직카우는 계좌 개설 인원이나 음악저작권 지수 외 시가총액도 약 14%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통상 주식 시장에서 시가총액 증가는 발행 주식수가 늘어나거나 주식 가격이 오를 때 나타난다. 앞서 뮤직카우에서 기존에 저작권료참여청구권 형태로 거래되던 곡은 총 1084곡으로, 현재 음악증권으로의 전환 발행을 마친 곡 수와 동일하다. 즉 뮤직카우의 시가총액 상승은 거래 곡의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뮤직카우 관계자는 “시가총액이 증가한 것은 현재 거래되고 있는 곡의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 맞다”며 “거래 곡 중 81%의 곡의 가격이 현재 상승한 상태”라고 말했다.

향후 투자자들은 뮤직카우에서 더욱 많은 곡을 거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뮤직카우는 현재 2만여 곡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뮤직카우 측은 추후 단계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곡을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좌우명 : 닫힌 생각은 나를 피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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