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최대 영업익’ LG에너지솔루션 “美 IRA 보조금 혜택 더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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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최대 영업익’ LG에너지솔루션 “美 IRA 보조금 혜택 더 커질 것”
  • 권현정 기자
  • 승인 2023.10.1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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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7312억 원 '분기 최대' 경신…2155억 원은 IRA의 AMPC 보조금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LG에너지솔루션 매출과 영업이익 그래프.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매출과 영업이익 그래프.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미국 내 세액공제 덕을 쏠쏠히 보면서 분기 최대 영업익을 기록했다.

업계는 미국 내 생산능력이 매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동안 세액공제가 실적에 톡톡히 역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31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한 금액으로, 분기 최대 영업익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상승한 8조22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호실적은 북미 시장에서 발생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AMPC는 미국 내에서 생산 및 판매한 배터리 셀·모듈에 대해 일정액의 보조금을 주도록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 7312억 원 중 2155억 원은 AMPC 보조금 혜택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분기 1109억 원, 1분기 1003억 원의 AMPC 보조금 혜택을 실적에 반영한 바 있다.

특히, 향후 생산공장 신설·라인 추가 설치 등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생산능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AMPC 혜택은 한동안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내 캐파는 2023년 55GWh(기가와트시)에서 2024년 100GWh, 2025년 217GWh 등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토요타와 손잡고 미국 미시간 공장에 토요타 공급용 셀·모듈 생산라인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완성차와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어, 생산능력과 함께 판매량도 지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해당 생산라인은 2025년까지 연간 20GWh 규모로 마련될 예정이며, 생산된 배터리는 2025년부터 토요타 켄터키 공장 등에 공급된다.

주요 수요처인 전기차 시장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SNE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429.0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48.9% 성장했다.

물론, 중국이 내수를 바탕으로 글로벌 점유율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제는 괄목할 만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8월 중국 포함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은 3위에 그쳤다. 다만,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58.5%(60.9GWh) 성장했고, 그 점유율 역시 소폭이나마 전년 동기(13.3%)보다 늘며 14.2%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집중하고 있는) 북미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고, IRA(AMPC) 세제혜택도 실적으로 잡히는 중”이라며 “(AMPC 혜택이) 더 커지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해파리처럼 살아도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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