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상반기 R&D 투자 22%↑…삼성SDI, ‘선두’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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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상반기 R&D 투자 22%↑…삼성SDI, ‘선두’ 지켜
  • 권현정 기자
  • 승인 2023.08.17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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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투자 1조 원 이상…설비투자도 대폭 증가
LG엔솔, 설비투자 4조 원…전년 대비 54% 늘어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삼성SDI 연구소 전경. ⓒ삼성SDI
삼성SDI 연구소 전경.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에 1조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완성차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수요에 맞춰 현지 투자에 속도를 내면서 설비 투자금도 대폭 늘어났다.

 

삼성SDI R&D 투자 선두 유지…LG엔솔·SK온도 증액


18일 각 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3사가 상반기 R&D에 투자한 금액은 1조21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9971억 원) 대비 22.2% 늘어난 수치다.

특히, 삼성SDI는 R&D에 5822억 원을 투자하며, 전년 동기(5147억 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3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을 R&D에 투자한 기업이 됐다.

삼성SDI는 국내 수원 연구소와 함께 △독일(SDIRE) △미국(SDIRA) △중국(SDIRC) 등 해외 연구소에서도 배터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수원 연구소에 설치한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통해 시제품을 생산하는 등 성과를 얻기도 했다.

또,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서는 LFP 등 중국이 강점을 가진 보급형 이차전지 플랫폼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역시 R&D에 각각 4707억 원, 1661억 원을 투자하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3억 원(24.3%), 622억 원(59.8%) 증액된 금액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대전 기술연구원, SK온은 대전 배터리연구원을 거점으로 연구개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SK온은 지난 4월 대전 배터리연구원에 오는 2025년까지 총 470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히는 등 연구개발 인프라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엔솔 설비 투자 4조 원…삼성SDI 1조 원 투자


국내 배터리업계가 해외 공장 신·증설에 속도를 내면서, 생산 설비 투자 금액도 대폭 늘었다.

현재 미국, 유럽 등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개편으로 전기차 OEM의 현지 배터리 공장 수요가 커지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에도 현지 투자 요구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신·증설 등 설비에 4조1742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6977억 원)보다 54.7% 많은 액수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현대차 미국 합작법인 신설 △미국 애리조나 공장 신설 등을 발표한 바 있다. 2025년 준공을 목표로 미시간 공장 증설도 진행 중이다.

삼성SDI 역시 올해 상반기 에너지솔루션(전지) 부문 설비에 1조5360억 원을 투자하면서, 전년 동기(1조1397억 원) 대비 34.7%를 더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 △GM 등 완성차 OEM과 현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SK온은 2024년~2025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헝가리 이반차 공장 △중국 옌청 제2공장 △미국 포드 합작사 블루오벌SK 공장 등 해외공장을 건설하면서 시설 투자에 주목하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침투율은 현재 10% 수준에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배터리 분야에서도 주행거리, 안전성, 충전인프라 등 다방면의 발전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전기차뿐 아니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선박 등에도 적용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면서 “배터리 소재나 차세대 배터리 등 배터리 분야 투자는 향후에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해파리처럼 살아도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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