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순자 자유기고가]
내게는 좌골신경통이란 지병이 있다.
좌골신경통이란 왼쪽 몸이 머리서부터 종아리까지 아프고 저린 것을 말한다.
이러한 병을 가지게 된 데는 50년 전 큰 아이를 가졌을 때에 임신 4개월부터 배와 다리가 몹시 부어서 똑바로 눕지 못하고 왼쪽으로만 누워 있었기 때문에 생긴 병이다.
아마도 왼쪽의 모세혈관이 짓눌려서 제대로 활동을 할 수 없게 된 듯하다.
아기를 출산한 후에는 그 후유증이 심해서 주로 침을 맞으면서 생활해야 했다.
침은 참 신통했다. 몹시 왼쪽이 아프다가도 침만 맞으면 통증이 가라앉곤 한다.
이번에도 추석을 지내면서 몸이 좀 과로한 탓인지 좌골신경통이 또 도졌다.
내 좌골신경통증을 치료하려면 고척동에 있는 경희맥한의원으로 가야한다.
한의원이라고 다 똑같은 한의원이 아니다. 저마다 자기 증상을 잘 치료하는 한의원이 있는 것이다.
경희맥한의원을 가려면 버스를 한 번 갈아타야 한다. 좀 불편하기는 해도 그곳을 가야만 나의 통증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찜질과 물리치료를 하고 침을 놓고 부항을 붙인다. 다음 월요일에 한 번 더 오라고 한다.
침을 맞고 났더니 먹먹했던 왼쪽 머리가 한결 맑아지고 아팠던 왼쪽 등의 통증도 가셔간다.
정말 침이란 고마운 치료법이다. 한의사 선생님이 더없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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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이순자 씨는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사는 77세 할머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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