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치라이뷰팀 ｜정세운 기자, 윤진석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예측이 적중했습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는 17.15%차로 패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이겼습니다.

격차는 이 전 대표가 예측한 수치와 거의 비슷했습니다. 

지난 2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했을 때의 일입니다. 

이 전 대표는 “18%포인트 차로 김태우 후보가 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유도 전했습니다. “지난 21대 총선 때 강서 갑·을·병 양당 득표율을 비교해 보면 17.87%포인트 차이가 난다. 대선 때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표 차이가 적게 나거나 뒤집기도 했던 건데 다 빠져나갔다”고 한 것입니다.

말인즉 21대 총선 때로 돌아갔다는 얘기였습니다. 수치만 보면 근접하게 맞췄으니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시사오늘>이 주목하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이 전 대표 발언 중 어느 한 대목을 보겠습니다. 

“젊은 사람들이…다 빠져나갔다.”

읽혀지는 속내가 있습니다. 이탈한 2030 표심을 되찾지 못하면 선거는 21대 총선처럼 보수당이 대패할 수밖에 없다, 젊은 층을 대변해온 자신의 존재감이 그만큼 중요하다…. 

그가 정말 하고 싶었던 말뜻은 이것이 아니었겠느냐는 분석입니다. 

어찌됐건 국민의힘으로서는 2030 표심 잡기가 관건이 됐습니다. 또 이들을 대변할 청년 리더의 역할론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말입니다. 

그 적임자가 이 전 대표는 아닐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음의 데이터를 보겠습니다. 
 

4‧7 재보궐 서울시장 선거 지상파 출구조사 중 2030 연령별 투표 수치입니다. 

20대 이하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55.3%,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34.1%를 얻었습니다.

30대에서 오 후보는 56.5%, 박 후보는 38.7%로 집계됐습니다. 모두 오 후보가 20% 안팎의 큰 격차로 앞섰습니다. 

그 전까지 2030세대는 민주당을 적극 지지해왔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초부터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인국공(인천국제공항 불공정 채용 논란) 사태가 불을 댕겼습니다. 분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입시비리 의혹, 부동산 폭등 등을 거치며 커졌습니다.

4‧7 재보선이 도래했습니다. 급기야 반란을 꾀했습니다. 민주당을 이탈해 오 후보에 표를 던졌습니다. 

이 흐름에 올라타 성공한 대표적인 인물이 있습니다.

이 전 대표였습니다.

정권교체를 하려면 청년층 표심이 중요하다, 본인이 나서야 한다고 어필했습니다. 이윽고 30대 최연소 당대표 자리를 꿰찼습니다.

청년을 대변한다고 자임하던 분이 당대표가 됐습니다. 10개월 후에 치러지는 20대 대선의 결과물은 어땠을까요. 4‧7 재보선 때보다 더 많은 표를 청년들로부터 얻었을까요. 

하지만 결과는 예상치 못한 전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음의 데이터를 보겠습니다. 
 

20대 대선의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입니다. 

20대 이하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45.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7.8%를 기록했습니다.

30대 경우 윤석열 48.1%, 이재명 46.3%인 거로 나타났습니다. 양 후보는 초박빙 모드로 엎치락뒤치락 거렸습니다. 심지어 20대에서 윤 후보는 뒤처지기까지 했습니다. 

4·7재보선 때보다 2030 표심을 더 받기는커녕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한 성적표를 쥐어주고 만 것입니다. 

이같은 결과물에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데이타는 ‘이준석 청년 대표 체제’는 국민의힘에 큰 과실을 가져다 주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2030 끌어안기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그 역할을 할 자라는 주장에 의문을 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련의 데이터들을 봤을 때 그렇게 말해주고 있는 것 아닐까요?

이런 정치라이뷰 어떤가요. 
독자 여러분의 댓글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