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링 위에 오른 ‘혼다코리아’…신차 새판에 일본차 훈풍까지 ‘청신호’
스크롤 이동 상태바
다시 링 위에 오른 ‘혼다코리아’…신차 새판에 일본차 훈풍까지 ‘청신호’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10.17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반기 완전변경 3종 출시…마이너스 성장률 벗을까
실적 견인차는 ‘어코드·CR-V’…하이브리드 판매 본격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모습.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모습. ⓒ 혼다코리아

혼다코리아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풀체인지 신차 중심의 판매 전선 새판을 짜고, 실적 반등에 나선다. 반일 감정을 떨쳐낸 일본차 브랜드들의 실적 훈풍도 이어지는 등 시장 분위기도 우호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특히 혼다코리아의 원투 펀치, 차포(車包)로 통하는 어코드와 CR-V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가 일제히 이뤄지면서 반등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어코드, 11세대 풀체인지로 ‘세몰이’…“세단의 대명사”


17일 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지난 16일까지 11세대 모델로의 완전변경(풀체인지)을 이룬  '올 뉴 어코드'의 사전계약을 마치고, 본격적인 시판에 돌입했다. 올 뉴 어코드는 △하이브리드 투어링 △가솔린 터보’ 총 2개 트림으로 판매된다.

이번 11세대 모델의 경우엔 전장을 더욱 늘려 날렵한 패스트백 스타일을 강조했다. 고급스러운 대형 세단을 원하는 고객들의 입맛까지 어느 정도 충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프리미엄 옵션 사양을 대거 탑재해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혼다코리아가 이번 어코드에 갖는 기대는 남다르다. 최근 3년새 혼다 코리아의 판매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서도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꾸준히 책임져왔을 정도로 주력 모델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직전 10세대 모델이 신차 효과를 충분히 입증한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6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11세대 풀체인지 모델 역시 큰 반향을 이끌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실제로 혼다코리아는 지난 2018년 10세대 모델 출시 당해에만 어코드로 4470대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이듬해인 2019년엔 일본 불매가 시작됐음에도 어코드 판매량만큼은 5319대로 오르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도 이번 신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11세대 올 뉴 어코드는 혼다 헤리티지의 중심을 지키며 세단의 대명사라 할 만한 면모를 갖췄다"고 말했다.

 

CR-V, 주춤했던 신차효과 ‘재기’ 노려…하이브리드만 믿는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의 모습.
올 뉴 CR-V 하이브리드의 모습. ⓒ 혼다코리아

혼다코리아는 이번 어코드 신차 출시효과를 등에 업고, 지난 4월 앞서 선보인 6세대 CR-V의 판매 회복에도 불을 지필 방침이다. 당시 하이브리드 물량 확보 어려움으로 인해 가솔린 터보 모델만을 먼저 들여왔다가 고객들이 외면을 받았던 아픔을 만회한단 것이다.

CR-V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 9월 21일 판매 라인업에 뒤늦게 가세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함께 세단과 SUV 시장을 아우르는 친환경 선택지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있다. 

지난해의 경우만 보더라도, CR-V는 어코드와 함께 혼다코리아의 판매 실적을 양분하다시피 하며 견인차 노릇을 하고 있다. 혼다코리아도 이를 감안, 오는 2024년까지 브랜드 내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비중을 80%까지 높일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이외 혼다코리아는 지난 8월 말 파일럿 신차 투입을 통해 SUV 차급별 다양한 선택지 제공에도 나섰다. 판매 규모는 작지만, 플래그십 모델에 걸맞는 전방위적 상품성 강화 소구점을 앞세워 패밀리카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젠 오를 일만’…일본차 판매 회복세에 신차 공세 고삐


지난 3월 혼다 고객만족평가단 2기 온라인 발대식에 참석한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의 모습. ⓒ 혼다코리아
지난 2021년 혼다 고객만족평가단 2기 온라인 발대식에 참석한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의 모습. ⓒ 혼다코리아

업계는 혼다코리아가 이제 반등할 일만 남았단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일본차 시장이 재활성화되된 시점에 신차 러시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반등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일본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37.1% 늘어난 1만6904대로 집계된다.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 1만6991대도 따라잡았다.  올해는 일본차 판매량이 연 2만대 선을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본차 판매 증가 배경에는 한일 관계 개선에 따른 브랜드 반감 소멸과 자동차 시장 대세를 차지한 하이브리드 차종들이 일본차에 집중돼 있는 효과가 빛을 발하는 점이 꼽힌다. 대표적으로 토요타와 렉서스는 올해 신차 공세를 지속하며 실적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혼다코리아도 아직 올 9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이 68% 감소세에 있지만, 하이브리드 신차효과를 앞세워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다. 낙폭이 지속적으로 불어나고 있는 상황은 위기감을 높이지만, 신차 출시를 통한 판매 회복세가 유력한 만큼 내년까진 신차효과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지홍 대표 체제 아래선 올해 딜러사 재정비와 함께 상반기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도입하며 경영 안정화 및 고객 편의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혼다가 하이브리드 차종 위주의 경쟁력있는 신차 라인업 재편을 앞세우고 있다. 일본차 전체 판매량 개선세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차 브랜드들이 유독 올해 들어 전례없는 신차 출시를 이어가는 만큼, 수입차 시장내 입지가 다시금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