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삼성SDI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및 전기차(EV)용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전고체 배터리는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올해 내 고객향 샘플 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6일 삼성SDI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LFP, 46파이, 전고체 배터리 개발 및 양산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ESS용 LFP 배터리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한다. 

삼성SDI 측은 “동종업체보다 시작이 늦었지만, 공정설비 혁신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최고 품질을 바탕으로 LFP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를 필두로 EV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원형전지 46파이 생산 계획도 공개했다.

삼성SDI는 올해 상반기 천안에 있는 46파이 양산라인 셋업을 완료하고 3분기 샘플 생산을 개시한 바 있다. 올 4분기에는 고객향 샘플 공급을 본격 개시할 예정이다. 양산 시기는 2026년으로 잡았다.

삼성SDI 측은 “(앞서 샘플을 공급한) GM 외에도 다수의 주요 OEM(완성차)과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올해 4분기 고객향 샘플 공급을 시작하는 등 성능 검증을 시작한다. 2027년 양산이 목표다.

삼성SDI 측은 “전고체 전지는 본격 양산을 위해 대면적화, 고체전해질 개발, 공급망 관리(SCM) 구축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한편, 삼성SDI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5조9481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60억 원으로, 12.3% 하락했다.

이날 삼성SDI는 올해 4분기 중국 배터리의 유럽 진출 등 변수에도 EV용 등 중대형 전지의 매출 및 이익이 증가하면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 측은 “EV 전지업 특성상 완성차와 계약 후 2~3년간 개발과 검증 과정을 거친 후에 본격 양산이 시작된다. 공급기간 내 가격과 물량은 락인(Lock-in)돼 있다. (중국이 진출한다고 해서) 중국산 전지가 유럽으로 즉각 유입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 최근 현지 완결형 SCM 확보 여부가 전지의 핵심 역량이 됐다. 삼성SDI는 헝가리 공장에서 현지 운영 체제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