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신평 “2024년 금융사 건전성 악화 불가피…새마을금고 리스크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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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신평 “2024년 금융사 건전성 악화 불가피…새마을금고 리스크 크다”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12.06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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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예금기관中 새마을금고 등 리스크 크게 나타날 수도
대형 증권사·은행계 증권사 자금 조달구조 및 펀딩액세스 갖춰
2024년 증권·캐피탈·부동산 신탁·저축은행 등 신용등급 부정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6일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S&P 글로벌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 공동세미나 미디어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자들에게 경제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시사오늘 박준우 기자
6일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S&P 글로벌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 공동세미나 미디어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자들에게 경제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시사오늘 박준우 기자

“2024년 금융업종의 건전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은행 금융기관, 특히 건설이나 부동산 익스포저가 높은 저축은행이나 증권사의 리스크가 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현 S&P글로벌신용평가 상무는 6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진행된 ‘나이스 신용평가·S&P글로벌신용평가 공동세미나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상무는 비은행 예금기관, 그 중에서도 건설이나 부동산 익스포저가 높은 저축은행이나 새마을금고를 중심으로 리스크가 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본 이유로 비중과 위험의 정도를 꼽았다.

그는 “은행의 경우 주거용 PF 비중이 많다. 그와 달리 증권사나 저축은행, 증권의 경우는 상업용 부동산 PF 비중이 높은데, PF 사업 초기 위험도가 높다는 불일치로 대출 비중 또한 역시 높다”며 “일반적으로 상업용 부동산은 경기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했다.

대형 증권사와 은행계 증권사들의 경우 자금 조달 구조와 펀딩에 대한 액세스를 갖고 있어 보유 자본을 토대로 잠재적인 PF 리스크로부터 잘 대처해 나갈 수 있지만, PF 익스포저가 큰 중소형 증권사 비은행계 증권사의 경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혁준 나이스 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금융업권 주요 8개 업종의 신용등급 방향성을 긍정과 부정으로 나눠 전망했다. 그는 오는 2024년 “증권과 캐피탈, 부동산 신탁, 저축은행 등 4개 업종의 신용등급 방향성은 부정적”이라고 봤다.

이 본부장은 4개 업종의 신용등급 방향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부동산PF 관련 잠재위험이 크다는 점과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저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은행과 생명보험, 손해보험, 신용카드 등 4개 금융업종에 대해서는 실적 변동성이 낮다는 사실과 함께 유사 시 대응능력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신용등급 방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금융업의 신용등급은 하향 조정이 총 7사로, 상향 조정 3개사보다 많았다.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곳은 △증권사 1곳 △캐피탈 2곳 △저축은행 3곳 △렌탈 1곳이다. 상향 조정된 업종은 △캐피탈 1곳 △부동산신탁 1곳 △렌탈 1곳이다.

이 본부장은 증권과 캐피탈, 저축은행의 오는 2024년 실적 저하 우려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저축은행의 경우 올해 증자를 하면서 그 영향으로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비율이 하락했다. 이 본부장은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봤다.

또 그는 브릿지론 손실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점쳤다. 이 본부장은 “불일치론의 만기 연장은 기준금리 조기 인하와 부동산 시장 회복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그러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러한 기대는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브릿지론과 관련해 토지에 경매 및 공매 확대로 방향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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