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 고조…“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13%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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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 고조…“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13% 성장”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12.19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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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덜란드 협력 반도체 동맹 구축 및 산업 육성에 17.6조 원 공급
새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13.1% 성장 예측
“재고 조정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며 업황 업사이클에 대한 기대 상승”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반도체 업황이 최저점을 찍으며 2024년부터 회복 전망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 픽사베이
반도체 업황이 최저점을 찍으며 2024년부터 회복 전망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 픽사베이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2024년 반도체를 비롯한 5대중점전략분야에 102조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업계 전반에 기대감이 감돈다.

금융위원회 19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제5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개최, 2024년 정책금융 공급 방안을 확정했다. 이중 ‘글로벌 초격차산업 육성’에 지난해 보다 12.8% 증가한 17.6조 원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응해 반도체와 이차전지를 비롯한 주력 산업 초강대국 지위 달성을 지원하겠다는 의도다.

국가 간 협업을 통해 반도체 산업 성장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도 확인된다. 지난 13일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이 구축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제54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한·네덜란드 간 반도체 동맹이 구축됐다며 네덜란드 국빈 방문 성과를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반도체 제조 핵심 장비인 노광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독보적 기술을 보유한 네덜란드와 함께 R&D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초격차 반도체 기술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네덜란드 간 반도체 동맹을 통해 삼성전자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과 손을 잡고 1조 원 규모 국내 R&D(연구개발)센터 건립 합작투자를 확정했다.

정부의 지원과 함께 기업의 적극적인 행보가 더해지며 2024년 반도체 시장에 훈풍이 불어올 전망이다. 반도체 업황이 역대 최저치를 찍은 상황 또한 반등의 기대감이 솟는 이유 중 하나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 반도체 장비 투자 규모를 최소 2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약 27조 원, SK하이닉스는 약 5조3000억 원으로 2023년 대비 각각 25%, 100% 늘어난 수치다.

기업간 격화되는 AI 개발 경쟁과 BTC 수요 증가에 따라 반도체 시장 회복이 점쳐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관련 투자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하는 흐름이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이하 WSTS) 역시 다가올 2024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13.1%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강한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WSTS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24년 반도체 시장이 약 13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메모리 부문이 전년 대비 40%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반도체 시장 성장을 크게 견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가 별로는 모든 시장이 2024년에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미주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전년 대비 상당한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도 테크인사이트와 공동으로 반도체 제조 모니터링을 통해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의 저점이 거의 끝나가고 있으며 2024년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에서도 AI 반도체 종목군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9만3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SK하이닉스의 12개월 목표주가를 1주당 17만 원으로 상향 조정 했다. AI 경쟁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으면서 관련 반도체 수요가 크게 뛰어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증권가도 비슷한 시각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가격 급등으로 메모리 업종이 실적 회복을 보이며 주가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외에도 후공정과 팹리스 등 IT 업종 주차가 대체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며 “반도체 시장이 산업 재고 조정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며 2024년도 업황 업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 항공, 물류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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