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3’ 코스피, 연말 랠리 이어질까...증권가 “새해 전망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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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23’ 코스피, 연말 랠리 이어질까...증권가 “새해 전망 밝다”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12.3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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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중 최저 2218.68·최고 2667.07…28일 2655.28로 마무리
증권가 “美 금리 인하 및 기대감 속 증시 전망 밝아…중소형주 주목”
대신증권 “금리 인하 단행 시 3000 기대…하반기 상승 추세 예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고금리 기조 속에서 상승 랠리를 이어간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내년 증시도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이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고금리 기조 속에서 상승 랠리를 이어간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내년 증시도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이다. ⓒ연합뉴스

올 한 해 2200대에서 시작한 코스피가 마지막 날 2600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2023년 국내 증시는 각종 사건사고와 고금리 기조 속에서 등락을 오가다 연말로 가면서 뚜렷한 상승세를 탔다. 최근 랠리 분위기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그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모습이다.

31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오는 2024년 코스피 밴드 최상단을 올해 최고점보다 높게 점쳤다.

증권사들은 내년 증시를 상승세로 전망하고 있는 공통적인 이유로 미국의 금리 인하 및 그 기대감에 따른 ‘증시 우호적 환경’을 꼽고 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3일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 3회 연속 정책금리를 5.50%(상단)로 유지됐다. 제롬 파월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정책금리 결정을 오래 끌 때의 리스크를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 중 내년 코스피 상단을 가장 높게 본 곳은 대신증권이다.

대신증권은 2024년 코스피가 30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3월부터 FOMC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시 코스피 상단은 3000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만약 3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하더라도 2분기 중 추세 반전이 가능하다. 특히 하반기에는 강한 상승추세가 전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내년 코스피 최상단을 2750으로 제시한 NH투자증권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그 배경으로 들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미국 FOMC에서 내년 금리 인하 단행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로 바뀌었다”며 “Fed가 변심하기 전까지 주식시장의 하방경직성을 담보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형주 외 기존에 부진했던 중소형 종목들을 내년 1월에 눈여겨 봐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높아지는 시기라는 이유에서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1월은 이전 주식시장에서 수익률이 부진했던 소외주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는 시기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 2013년과 2016년 모두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했다.

반도체 기업의 이익 개선이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이끄는 동력원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의 내년 코스피 최상단 예상치는 2750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종목에서의 이익 개선 등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크게 낮아지지 않은 점과 금리 인상 사이클이 내년에 사실상 종료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재고순환 사이클 회복과 더불어 반도체 경기 개선에 따라 코스피 상승세가 기대된다”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예상과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을 고려했을 때 코스피가 2800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미국 금리 변동에 따라 부침을 겪을 수는 있겠으나 상승에 방점을 둔 전략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4년 코스피 상단을 2800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올해 코스피 연중 최저점(2218.68, 종가 기준)은 1월 3일로, 개장 이튿날이었다. 이후 4월 17일 2575.91까지 상승했지만, 같은 달 24일 차액결제거래(CFD)에서 비롯된 SG증권발 하한가 사태로 인해 추세가 꺾였다.

5월 11일 코로나19 종식 선언 이후 다시금 오름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8월 1일 연중 최고점(2667.07)을 터치했다. 코스피는 이후 다시 내리막을 타다 11월 들어 상승 반전, 지난 28일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 2655.28로 마감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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