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74% 오른 한화생명…"高수익성 보장상품이 효자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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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74% 오른 한화생명…"高수익성 보장상품이 효자였네"
  • 우한나 기자
  • 승인 2024.02.22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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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기준 순익 6163억원…전년 대비 73.9% 성장
신계약 CSM 2조5412억원…전년보다 57.9% 증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흑자전환…당기순익 689억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우한나 기자]

한화생명 사옥 전경. ⓒ한화생명
한화생명 사옥 전경. ⓒ한화생명

한화생명이 고수익성 일반보장 상품 판매에 주력한 결과 당기순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향후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지속성장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그동안 ‘시그니처암보험 3.0’과 ‘The 걱정없는 치매보험’ 등 시장 소구력을 갖춘 고수익성 일반보장 상품 판매에 집중해 왔다.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에 발맞춰 전략적으로 저축성상품보다 보장성상품 판매비중을 확대했다는게 보험업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최근 한화생명이 발표한 2023년도 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8260억원으로 전년(8164억원) 대비 1.2% 증가했다. 특히 별도기준 순이익은 전년대비 73.9% 성장한 6163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화생명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보장성상품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돼 3조26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특히 보장성 APE도 전년대비 114% 증가한 2조4466억원을 달성했다. 연간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은 2조5412억원으로 전년(1조6094억원) 대비 58% 증가했다.

새 회계제도(IFRS17)를 적용하면 저축성보다 보장성상품이 보험서비스 순익에 유리한 측면을 잘 활용한 셈이다. IFRS17의 경우 저축성 보험은 재무제표 매출액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해당상품을 판매하더라도 매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저축성 보험을 판매하면 현금이 유입되면서 유동성 측면에서는 유용하지만 당기순이익 자체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한화생명 역시 고수익성 보장상품 판매를 적극 확대한 전략이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보장성상품의 경쟁력이 보험사 실적과 직결되는 만큼 보장성상품 개발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보장성상품 판매에 주력한 결과 CSM 수익성이 대폭 확대됐다”며 “환급률이나 가격 변경 능력 등 경쟁력을 갖춘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APE대비 신계약 CSM의 수익성은 98%로 지속 개선세를 나타냈다. 4분기말 보유계약 CSM은 전년보다 5.4% 줄어든 9조2385억원이다. 신계약 CSM은 2조5412억원으로 전년(1조6094억원) 대비 57.9% 증가했다. 신지급여력비율(K-ICS)은 금리 상승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신계약 CSM 유입에 따른 가용자본 확대 영향으로 183%의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영업조직 유지시스템 강화로 조직 규모도 확대됐다. 한화생명의 영업조직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라이프랩, 피플라이프의 보험설계사(FP) 수는 2만717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판분리를 시행한 2021년 인원이 1만8535명이었던 것에 비해 47% 증가했다. 제판분리는 상품·서비스의 제조와 판매 과정의 분리를 뜻한다.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 1위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당기순이익 689억원을 시현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는 누적 손익분기점(BEP) 달성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신회계제도 도입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보장성 판매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견고한 체력을 유지했다”며 “신상품 개발과 GA 영향력 확대에 대응한 영업력 강화 등 장기적 회사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견지하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보험·저축은행 담당)
좌우명 : 아는 것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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