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양승조 '발언' 파문…민주, '강경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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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양승조 '발언' 파문…민주, '강경행보'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3.12.0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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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왼쪽) 민주당 장하나 의원 ⓒ 장하나 의원 페이스북, (오른쪽)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 ⓒ 뉴시스

민주당은 장하나 의원과 양승조 최고위원의 발언에 사퇴를 촉구하는 새누리당을 겨냥, "국정원 개혁특위 등을 무산시키기 위한 꼼수"라며 9일 강력 대응했다.

이는 8일 "사퇴 발언은 장 의원 개인 발언이지, 민주당의 입장이 아니다"고 선을 긋던 모습과 대조되는 입장이다.

박수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장 의원과 양 최고위원에 대한 새누리당의 사퇴 요구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 당선 후, 당선무효소송과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해 재검표까지 했고, 뜻을 이루지 못하자 탄핵까지 추진했다가 역풍을 맞고 천막당사까지 치면서 국민 앞에 석고대죄한 새누리당은 대선불복을 입에 담을 자격조차 없다”며 “2003년 9월 3일, '노무현이를 대통령으로 지금까지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던 김무성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하겠는가”라고 강력하게 대응했다.

박 대변인은 “만일 장 의원의 발언을 볼모 삼아 또다시 정쟁을 획책하려 한다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해둔다”며 “새누리당이 그렇게 당당하다면 특검을 통해 부정선거가 없었음을 증명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중앙정보부'란 무기로 공안통치와 유신통치를 했지만, 자신이 만든 무기에 의해 암살당하는 비극적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는데, 국정원을 무기로 신(新)공안통치와 신(新)유신통치로 박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경고를 새겨들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앞서 8일 장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사퇴하라”고 주장해 새누리당의 비난을 샀다.

이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장 의원에 대해,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부인하고 뒤집으려는 상상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언급했고, 양 최고위원에 대해서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국가원수에 대한 이런 저주 섞인 발언을 할 수가 있는지,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도 이날 구두논평에서, "민주당이 대선 한풀이로 금기를 넘는 일이 자주 있었지만, 양 최고위원의 발언은 국민과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양 최고위원은 즉각 국민과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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