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불출마…정병국 원유철 vs 김진표 원혜영,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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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불출마…정병국 원유철 vs 김진표 원혜영, '각축'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3.12.20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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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관전포인트(5)>경기도지사 4파전 양상, 박빙 예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정치인' 김문수는 경기도정을 8년간 운영했다. '김문수=경기도'라는 등식이 전혀 낯설지 않다.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출마여부는 중요한 관심사다.

하지만 김 지사는 출마를 접었다. 차기대선을 위해 중앙정치 무대로 옮기겠다는 뜻이다.

'김문수 차출설'이 돌지만 그건 그들만의 얘기다. 지난해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전을 거치면서 김 지사의 생각은 확고불변이 됐다.  지방정치를 접고 중앙정치 무대로 들어가야 차기대선이 보인다는 게 김 지사의 생각이다.

재보궐선거 등을 통해 원내에 진입한다는 계획이지만 여의치 않다면, 전당대회를 통해 당지도부에 입성하겠다는 게 김 지사의 향후 '정치로드맵'이다.

김 지사의 빈자리를 메우게 될 인사는 누가 될까. 언론 등을 종합해 보면, 새누리당에서 거론되는 인사는 다수다.

▲ 새누리당에선 정병국 원유철 의원 등이 다크호스로 부상했다.ⓒ뉴시스

정병국·원유철, 이파전 양상

5선의 남경필 의원을 비롯해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홍문종 사무총장, 정병국·원유철 의원 등이 유력후보로 거론된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 중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커다란 변수가 없다면 출마는 물건너 갔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출마에 대해 손사래를 친다. 남경필 의원은 아예 생각이 없다. 남 의원 출마설을 얘기하는 것은 언론들의 자가발전이란 게 남 의원 측 주장이다.

다수일 것 같았던 경쟁후보들도 따지고 보면 정병국·원유철 의원으로 압축이 가능하다. 두 사람 다 출마의지는 확고하다.

경쟁력도 갖췄다. 야권에서 거론되는 인사들과 여론조사를 돌려보면 박빙으로 나온다. 승산이 있다는 얘기다.

결국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

정 의원은 4선에 이명박 정부시절 문화체육부장관을 지낸 인물로, 최근 차기 도지사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달 간담회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한 4선의 중진 정치인으로서 경기도의 발전된 변화를 위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약점이라면 MB맨, 친이계다. 박근혜 정부에서 친이계 인사에게 공천을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새누리당 북핵안보전략특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유철 의원도 도지사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인다.

▲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원혜영(왼쪽) 의원과 김진표 의원 ⓒ뉴시스

김진표 원혜영, 치열한 각축전

야권에서는 안철수 신당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경쟁력 등을 감안할 때 김진표 원혜영 의원 간 각축전이 될 공산이 크다.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새해 벽두부터 출마선언을 한다. 마음이 그만큼 급하다는 뜻이다. 다음 달 2일 경기도 의회에서 출마선언을 한다.

20일 원 의원은 출마에 대한 거대한 꿈을 확고히 했다. 그의 출마 이유를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경기도의 꿈, 대한민국을 혁신하다.'

원 의원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김진표 의원이다. 민주당 내에 가장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김진표다. 4선에 기획부 장관 출신이다.

김 의원과 원 의원은 각별하다. 경복고 선후배 지간이다. 터울은 3년이다. 때문에 아름다운 경쟁이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경선을 거치면서 상처보다는 시너지가 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아주 치열하다. 4년 전, 김 의원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경선에서 야권단일후보 자리를 내줬다. 그간 절치부심했다. 이번에는 양보하기 힘들다. 정치생명을 건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이 크다.

김 의원은 준비를 많이했다. 세확장에도 주력했다.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김 의원 출판기념회에 1500여명이 모였다. "경기도지사 출정식이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김 의원도 이날 이를 의식한 듯 "대한민국의 심장인 경기도가 1인당 GRDP의 6개 광역권 중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중병에 처해 있다. 경기도를 동북아 환황해경제권의 허브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출마를 시사했다.

여론조사 박빙승부 '예고'

그렇다면 이들 4인 중 누가 경쟁력이 가장 클까? 이 물음에 지금 답하기는 곤란하다. 한마디로 박빙이다.

경기지역 지방일간지 <중부일보>에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병국 의원은 야당의 김진표 의원과의 양자대결에서 35.1% 대 34.5%로 0.6%p 앞섰고, 원혜영 의원과는 37.2% 대 31.1%로 6.1%p 차이를 보였다. 모두 승리했다.

원유철 의원은 김진표 의원과의 맞대결에서 35.0% 대 36.6%로 1.6%p 뒤처졌으며, 원혜영 의원에게는 39.0% 대 32.5%로 6.5%p 앞섰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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