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디딤돌 삼아 대권도전?…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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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디딤돌 삼아 대권도전?… '변수'는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3.12.12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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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관전포인트(2)> 야권 최대의 변수 '안철수'의 행보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왼쪽)무소속 안철수 의원, (오른쪽)박원순 서울시장 ⓒ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의 목표는 뚜렷하다. 가깝게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재선이다. 멀게는 대권이다.

박 시장은 이미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민주당도 서울시장 후보로 박 시장을 영순위로 지목한다. 이유는 현역프리미엄 혜택을 받을 수 있거니와, 야간버스 등 서울시민들의 살갗에 직접 와닿는 정책을 시행, 시민들로부터 이미지가 나쁘지 않게 때문이다.

박 시장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2017년 대권에 도전할 생각인 듯하다.

박 시장은 현재도 안철수, 문재인 의원과 함께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며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도 뒤처지지 않는 면모를 보이고 있어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거침없어 보이는 박 시장의 발목을 잡을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움직이는 야권 판도, '단일화'여부가 변수

가장 큰 변수는 '안철수 신당'이다. 이유는 야권이 분열되면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단일화여부는 박 시장에게도 중요하다.

박 시장과 안철수 의원과의 인연을 놓고 볼 때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2011년 박 시장의 5%였던 지지율을 50%로 끌어올려 당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인물은 안철수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안철수는 박 시장에게 '은인'이기만 할까.

일각에서 안철수 신당에서 이계안 전 의원이 서울시장으로 나온다면, 제2의 박원순이 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만약 안 의원이 이 전 의원을 서울시장 선거에서 발벗고 도와준다고 나서면, 박 시장이 현역프리미엄 등 혜택을 본다 할지라도 표가 나뉘어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때문에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연대, 또 지방선거의 ‘야권단일화’ 여부에 따라 박 시장의 당선 가능성이 달렸다고 예상한다.

▲ (왼쪽)민주당 박영선 의원, 추미애 의원 ⓒ 뉴시스

돌진하는 박영선·추미애, 박원순 안심할 수 있을까?

민주당 내에서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인물로 박영선 추미애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박 의원은 MBC 기자 출신으로, ‘재벌 저격수’란 별명을 안을 정도로 진보적 시각을 갖고 있다. 2004년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정계에 진출, 2011년 손학규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에 임명돼 인상적인 의정활동을 벌였다. 그러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으나 박원순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 바 있다.

추 의원은 ‘떠오르는 여성 정치인’이다. 추 의원은 판사출신 최초 여성 국회의원으로, 김대중 대통령후보의 유세단장으로, 노무현이 대통령 후보였던 당시 ‘국민참여운동본부 공동본부장’으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 ‘국민통합위원장’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박 의원과 추 의원이 여성 정치인 대안론을 들고 나오며 박 시장을 압박할 경우, 여러갈래의 변수가 나올 수 있다.

또한 경선전에서 예상 못한 변수 등이 등장할 수도 있어 박 시장이 안심만 할 수 없는 처지다.  

민주당 원내대표실 한 고위관계자는 12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박 시장이 내년 서울시장 선거전에서 승리, 이를 디딤돌 삼아 2017년 대권에 도전할 게 분명하다. 지금까지 박 시장은 탄탄대로처럼 보인다. 하지만 안철수 신당이나 박영선 추미애 등 당 안팎의 도전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만 미래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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