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vs 홍문표…초박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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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vs 홍문표…초박빙 예고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3.12.22 0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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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관전포인트(6)> 충청도지사 선거, 인물-선거구도상 예측불허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차가 충남지사 선거는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왼쪽)과 안희정 지사(오른쪽)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내 '세력 변화', 중심엔 안희정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젊다. 젊음은 안 지사의 가장 큰 무기다.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안 지사의 목표는 차기지사가 아닐 수 있다. 충남지사는 디딤돌일 수 있다. 차기대권이 안 지의 생각일 수 있다. 레토릭이 아니다. 세력도 있다. 친노다. 이들이 안 지사를 호위하고 있다.

친노를 대표하는 주자는 더 이상 문재인 의원이 아니다. 안 지수와 양분하고 있다.

4년간 충남도정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안 지사가 유리하게 나온다.

여러가지 변수를 생각해보더라도 '충청대망론'을 앞세운다면 차기 도지사자리는 '안희정'에게 돌아가는 구도다.

친노계로 분류되는 민주당 재선의원은  21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친노의 대표는 더 이상 문재인 의원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차기를 생각할 때 문 의원보다는 안 지사에게 방점을 둔다. 문 의원의 대권도전 발언도 안 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 원내대표실 한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대통령 직선제 아래에서 영남과 호남 출신인사들이 대권을 잡았다. 충청인들은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안 지사가 충청대망론을 들고 나온다면 다음 지방선거는 하나마나한 얘기"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얘기를 들어보면, 친노세력은 안 지사를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 안 지사는 충남지사 선거에서 '충청대망론'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있다. 소외감을 느끼는 충남인들의 표심이 안 지사를 향할 가능성이 크다.

이쯤되면 충남지사 선거는 해 보나 마나한 게임이다. 그런데 변수가 있다.

차기 충남도지사, 의외로 박빙?

크게 두가지다. 첫 번째는 안 지사에 맞설 인물이 새누리당에 있다. 홍문표 의원이다. 홍 의원이 안 지사보다 지명도는 떨어지지만 만만치 않다.

두번 째는 선거구도다. 이를 분석해 보면 안 지사가 불리하다.

홍 의원은 재선의원이다. 하지만 정치경험만 따지만 5선급이다. 3전4기 끝에 17대국회에 입성했다. 18대 선거를 앞두고 자유선진당을 창당한 이회창이 홍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홍 의원은 이를 거부했다. 괘심죄때문일까. 이회창은 홍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했고, 홍 의원은 야인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기회가 왔다. 농어촌공사 사장으로 발탁됐다. 농어촌을 위해 힘썼다. 노력이 결실을 봤다. 19대 총선에서 선진당은 이회창의 분신으로 불리는 서상목 전 장관을 내세웠다. 하지만 싸움이 안됐다. 홍 의원의 여유있는 승리였다.

그의 진심이 먹혀들기 시작했다. 또 최근에는 충남 태안기름유출 사태와 관련, 삼성중공업이 3600억 원을 피해주민에게 보상해 주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홍 의원의 존재감이 부각됐다.

통큰 정치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 충남 부여 청양 재보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후보로 이완구가 거론됐다. 이완구의 병 전력 등을 들어 지도부가 난색을 폈다. 홍 의원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공천해야 한다'며 이완구를 적극 밀었다. 이완구는 후보가 됐고, 금배지를 달았다.

이완구 의원의 충남조직은 탄탄하다. 이 의원이 발벗고 나설 경우 해볼만한 싸움이다.

선거구도도 홍 의원에게 나쁘지 않다.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안 지사는 선진당 박상돈 후보를 불과 2.4%차로 이겼다. 어떻게 보면 어부지리다. 민주당-한나라당-선진당 3파전 속에서 안 지사가 이겼다. 보수세력이 표를 분산시켰다.

이번 선거는 다르다. 선진당과 새누리당이 합당했다. 새누리당 대 민주당의 2파전 구도다. 안철수 신당이 후보를 내면 진보진영 표가 분산될 수도 있다.

상황전개가 이렇다보니, 홍 의원도 안 지사와의 한판승부를 피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홍 의원은 최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기회가 온다면 굳이 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결국 안희정 대 홍문표의 양강구도로 선거가 전개되면 박빙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홍문표 장관 차출설'이 돌면서, 홍문표 출마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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