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성찾은 김현철, SNS로 정치판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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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찾은 김현철, SNS로 정치판 흔든다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2.17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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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서 여당 압승 "…정국 경색 예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YS 차남 김현철 한양대 특임교수가 민주당에서 제안한 경남도지사 공천과 관련,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시사오늘

김현철 한양대학교 특임교수가 SNS를 통해 정치판을 흔들고 있다.  

김현철 한양대학교 특임교수는 14일 트위터에 '김무성 의원 5·16은 혁명' 발언을 두고 “박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적화통일될 가능성이 있음을 알고 무능하고 부패한 우리 정치권을 뒤엎어 혁명을 했다. 이 말은 정말 쪽팔리지만 과거 상도동 사람이라던 김무성 의원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고 적었다.

김 교수의 트위터 기사는 삽시간에 포털사이트 메인에 올랐고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남겨질 정도로 화제가 됐다.

김 교수의 촌철살인 같은 비판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8일,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쪽박’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포털사이트 <구글>의 실시간 검색 3위를 기록하면서 이슈가 됐다.

그가 트위터를 통해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갑갑함 때문이다. 김 교수는 1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심경을 알렸다.

“현재 여당의 오만하고, 비민주적인 정국운영은 과거 회귀를 넘어 유신정권을 보는 것 같다. 아무도 쓴소리를 하는 사람이 없어서 답답하다.”

또 김 교수는 트위터로 소통하며 쓴소리를 하는 것이 ‘자신의 몫’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다음은 그가  강조한 내용이다.

“김무성 의원의 망발은 창피하다. 골수 친박이야 원래부터 그렇게 정치를 해왔고, 박 대통령과 맥을 같이 하니까 그려려니 할 수 있겠지만 YS 밑에서 커온 정치인이 어떻게 5·16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표현 할 수가 있느냐. 5·16 쿠데타는 반란이고 내란 행위다.

아무리 박심(朴心)을 얻고자 해도 역사를 왜곡하면 아베정권이 과거사 부정하는 것과 다를 게 뭔가. 김무성 의원이 한 말은 YS 욕되게 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아버지 병문안을 온 적도 없는 사람이다. ‘성공을 위해선 못할 짓이 없나보다’라고 생각한다.”

일부 여당 의원은 ‘야당에 기운 김교수의 정치적 행보’를 비난했다. 김 교수는 ‘변했다’는 목소리에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아버지(YS)가 민주화 운동을 했을 때 반대쪽에 있던 세력이 박 대통령 쪽이다. 지금에 와서 박 대통령 쪽을 지지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야한다. 오히려 나한테 (야당을 지지한다고)뭐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불성설이다.”

한편, 최근 경남도지사 출마설이 도는 것과 관련, 김 교수는 다음과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경남지사에 나간다는 것은 민주당의 생각이다. 내 생각이 아니다. 불쑥 민주당이 아이디어 차원으로 말한 것이다. 내가 말을 안 하면 와전되는 것 같아서 직접 어제 트위터를 통해 불출마 선언을 했다. 총선·재보궐도 마찬가지로 나가지 않겠다. 나중에 상황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는 생각이 없다. 야당이 너무 답답하고 한심스러워서 참여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

그러면서도 김 교수는 야당을 복원하기 위해 돕고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은 당장의 선거보다도, 1987년 YS와 DJ에 의해 갈라진 야당을 복원하고 싶다. 현 정권은 비민주적이다. 다시 민주적으로 변하기 위해서 야당에 힘을 싣고 싶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 내부 계파갈등도 심하고, 환골탈태하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상황이나 대처하는 방식이 전혀 올바르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을 돕는다는 것은 나도 도움이 안 되고, 당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상황이 안 좋으니 지금은 돕지 않겠다.”

김교수는 다른 야당 ‘안철수 신당’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안철수 신당’은 지방선거 승패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 측에서 초반에 접촉해왔다. 하지만 내가 그 쪽 많이 비판 하니까 이젠 안 온다. 안 의원 측은 새로운 정치를 한다면서 하는 일은 사람 빼가기 뿐이고, 신당이 뭘 하려는 건지 잘 모르겠다. 국민이 ‘안철수현상’에 거는 기대가 크다보니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데, 신당을 보면 특별한 사람이 없다. 그러다 보니 국민들의 기대와 안철수 신당간 괴리가 생겨서  요즘 지지율이 좀 떨어지는 것 같다.

이번 지방선거는 여당이 압승 하지 않을까 싶다. 안철수 신당이 나와 야권이 분열하면 필패이기 때문이다. 야당이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면 여당의 독주가 될 것이고, 정국은 더 경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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