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시공 논란' 모아미래도,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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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시공 논란' 모아미래도, 대책은?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3.21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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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시공사 및 감리사 징계 추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모아 미래도(1-4구역) 인근 1-3 생활권 및 생환단지 시범 구역 아파트단지 건설공사 현장ⓒ뉴시스


모아종합건설이 세종특별자치시에 짓고 있는 모아미래도 아파트에 기준치보다 적은 양의 철근이 들어간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에 따르면 행복청이 지난 18일 시설안전공단과 함께 모아미래도 15개 동 중 부실시공 가능성이 높은 4개 동 20곳의 철근 배근 간격을 측정한 결과, 16곳에서 설계보다 적은 양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불일치도가 50%인 곳이 세 군데였으며 12cm 간격으로 해야 하는 철근 간격을 18cm로 넓게 배근해 불일치도가 60%에 달한 곳도 있었다.

723가구가 입주하는 모아미래도 공정률은 65%로 11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미 골조 공사가 끝난 상태라 재시공은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소식을 접한 입주예정자들은 하청업체가 고의로 철근을 빼돌려 부실시공을 할 수 있느냐며 계약 취소는 물론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모아종합건설은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자체적으로 공사를 중단한 상태이며 정부 공인 구조물안전진단기관에 정밀 점검을 의뢰했다고 해명했다.

이번 조사는 4개 동 벽면 전체가 아닌 일부 층을 샘플로 선정, 무작위로 진행한 것이어서 전수조사를 벌일 경우 부실 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행복청은 철근 공사를 맡은 하도급업체 ㈜청화기업이 공사금액을 둘러싸고 모아종합건설과 다툼을 벌이다, 고의로 철근을 빠뜨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행복청이 모아건설 시공 아파트 전체 3개 단지에 대한 정밀구조 안전진단 및 보수보강을 시설안전공단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복청은 시공사 및 감리자에 부실공사 책임을 물어 주택법에 따라 고발 조치하고 등록관청에 영업정지 및 감리회사 면허취소 등 행정제재를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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