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김문수·이인제 총리설…朴心 어디로 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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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김문수·이인제 총리설…朴心 어디로 향하나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5.30 13: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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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박' 김무성 vs '반박' 김문수 vs '비박' 이인제…총리는 누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내정된 지 엿세만에 논란을 버티지 못하고 사퇴했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차기 총리가 해야 할 몫도 많아졌다. 박근혜 정부 2기의 국정운영을 뚝심 있게 밀어 붙여 국정 쇄신의 기회로 작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차기 총리로 정치인이 내정되야 한다는 하마평이 무성하다. 정무적인 감각을 갖춘 정치계 인사가 '화합형 총리'로는 제격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치인 총리로 새누리당 이인제 김무성 의원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총리 후보를 최종 내정하는 박근혜 대통령은 이 세 명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시사오늘>에서 짚어봤다.

▲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 뉴시스

◇김무성

김무성 의원은 본래 친박이 아니다. 상도동계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이 닿을만한 명분이 없었다. 김무성 의원에게 먼저 손을 내민 건 박근혜 대통령이었다.

2005년 1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던 시절, "오래전부터 지켜봤어요"라고 말하며 김무성 의원에게 덜컥 사무총장을 맡겼다.

그렇게 인연을 맺은 이 둘이 틀어지게 된 계기는 2010년 세종시 원안 문제를 놓고서다. 김무성 의원은 당시 박근혜 전 대표의 세종시 원안에 반대하면서 '세종시 수정안 지지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기자회견이 끝난 후 박근혜 전 대표는 김무성 의원의 의견을 "가치가 없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무성 의원이 최근까지 친박계 '좌장'이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친박에는 좌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 이후 둘 사이가 급격히 소원해졌다.

하지만 김무성 의원은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이로서 김무성 의원은 다시 박근혜 대통령과 사이가 복원됐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김 의원을 가르켜 '월박'(다른 계파였다가 친박으로 갈아탄 사람)의 대표적 인사로 꼽힌다.

▲ 박근혜 대통령과 김문수 경기도시자 ⓒ 뉴시스

◇김문수

 새누리당에 박정희 전 대통령에 반대해 노동운동을 사람은 두 명 있는데 이재오 원내대표와 김문수 지사다.

김문수 지사는 노동운동을 하던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제에 반발하며 시위를 했다.

김문수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과도 대치됐다. 김문수 지사는 2012년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1위를 달리자 "박근계 대표는 정동영 의원의 논문을 표절했다", "박근혜 공천은 먹통 공천", "박근혜는 대선 출마 자격 없다" 등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비판 행보를 보였다.

김 지사는 2012년 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 합동 연설회에서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에게 멱살을 잡히는 헤프닝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김 지사와 껄끄러운 관계를 일부러 연출하기도 했다.

2012년 5월 28일 부처님 오신 날 기념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과 김문수 지사는 첫 째 줄에 자리를 배정받았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자신의 자리인 앞줄에 앉지 않고 둘 째 줄에 앉았다. "플래시 세례가 부담스러워서"라고 해명했지만, 사실 같은 앞줄에 김문수 지사가 앉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당황한 김문수 지사는 뒷줄에 앉은 박 대통령에게 "이리 오시라"고 손짓했지만 박 대통령은 이를 무시하고 앞줄에 앉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도 비판은 이어갔다. 임기 1년 째 되던 날도 김 지사는 "대통령 취임 이후 한 게 없다"고 비난했다.

▲ 박근혜 대통령과 이인제 의원 ⓒ 뉴시스

◇이인제

이인제 의원은 앞서 말한 사람들에 비해 박근혜 대통령과 사이가 꽤 좋다. 정확하게 말하면 나쁠 계기가 없었다.

이인제 의원이 대표로 있던 자유선진당은 지난 2012년 일명 '보수대연합'을 맺어 새누리당과 합당했다. 충청도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울었다.

자유선진당은 본래 충청도 텃밭이었고, 박근혜 대통령은 '충청의 딸'(육영수 여사의 고향이기 때문)이라  불렸기 때문이다. 이 둘이 합쳐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인제 의원은 한 가지 흠이 있다. 당적을 바꾼 것이다.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박근혜 대통령 통치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원조 새누리당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 흠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현재 화합형 총리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어 나쁘게만 작용하지 않는다. 여야를 아우를 수 있는 총리가 될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온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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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사람 2014-05-30 18:36:11
현시국을 타개 해 나갈 가장 적합한 정치인을 꼽으라면, 판사, 변호사, 6선의원이고 장관과 경기도지사, 당대표, 여야를 넘은 대선 주자에 다수의 중앙 산대위원장 등 뚝심과 추진력, 신조있는 노련미에 다양한 경험을 갖춘 성숙한 정치인 이인제의원을 들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