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 예측불허 지방선거 마지막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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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 예측불허 지방선거 마지막 변수는?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5.31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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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부동층·사전투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30일 서울 중구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시민들 ⓒ뉴시스

6·4 지방선거가 4일 남은 시점에서도 여전히 많은 지역서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경기·부산 등에서 ‘자고 나면 선두가 바뀐다’는 말이 나올 만큼 오차범위 내서 초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치열한 선거의 마지막 향방을 결정할 변수들로는 네거티브 공방전, 늘어난 부동층, 사전투표제 실시 등이 손꼽힌다.

우선 네거티브 공세의 효과 여부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조용하게 시작한 이번 선거는 막판에 이르러 과열되며 네거티브 공세가 오가고 있다. 각 당도 지도부 차원에서 팔을 걷어붙이고 뛰어들어 싸움이 커지는 양상이다.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를 겨냥해 서울시 학교급식에서 농약이 검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이 “아이들 생명을 위협하는 거짓말을 하는 박 시장은 시민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에 박 후보 측은 “침소봉대”라며 “패배를 앞둔 발악”이라고 받아쳤다.

경기에선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가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의 제주도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날을 세웠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남 후보의)제주도 땅 관련 의혹에 유권자들이 상처 받았다”고 거들었다. 남 후보 측은 “투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30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네거티브 전략은 보통 추격하는 쪽에서 반전의 수로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네거티브 공세가 막판 표심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늘어난 부동층의 투표 여부도 관심사다. 세월호 참사의 충격은 여야를 떠나 아예 정치권 전체에 대한 ‘정치 불신’ 분위기를 몰고 왔다. 여론조사에서 응답에 거부하는 수가 늘어났고 경쟁 후보의 지지율이 동시에 나란히 하락하기도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부동층은 4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 비하면 10%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또 <한국갤럽>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지정당이 없는 무(無)당층이 31%로 나타났다. 이들 부동표의 투표율과 막판 선택이 선거 결과를 가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처음으로 도입된 30일·31일 양일 간의 사전투표가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사전투표 첫날인 30일 4.75%라는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3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5%를 넘어섰다. 복수의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번 사전투표율이 10%에 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번 사전 투표의 영향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여야는 서로 자신이 불리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 측에선 “사전투표소엔 5 대 2 비율로 40대 이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자신들이 불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새정치연합 측은 “(사전)투표자 중 50대 이상이 60%인 것으로 조사돼 당 차원에서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3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사전투표를 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적극 투표층이 대부분이라 최종 투표율은 별 차이가 없을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와 같은 초 접전에서는 사소한 차이가 승부를 가를 수 있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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