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등 사이버 공간은 ´후끈´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막바지에 이르러 달아오른 6‧4 지방선거전은 두 가지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거리에 울려퍼지던 로고송과 지지호소 연설, 율동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SNS 등을 이용해 이뤄지는 온라인 선거전은 오히려 예년보다 뜨거워진 모양새다.
거리에선 선거 분위기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곳곳에 나붙은 선거 포스터와 내걸린 현수막들이 아니면 선거철임이 실감나지 않는다. 지난 4월 16일 일어난 세월호 침몰사고의 여파다.
세월호 참사는 온 나라를 슬픔과 안타까움에 젖게 했다. 선거는 뒷전으로 밀렸다. 애가 탄 몇몇 예비후보들이 애도의 뜻을 표함과 동시에 간접적인 선거운동을 시도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물러섰다.
아직도 분위기는 무겁다. 이런 분위기에서 선거운동을 위한 과한 퍼포먼스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선거철만 되면 경쟁적으로 틀어대던 로고송도 대부분 후보들이 틀지 않고 있다. 불가피하게 음악을 사용해야 할 대목이 있다면 잔잔한 음악을 선택한다.
도로에 줄서있던 유세차량도 찾아보기 어렵고 지하철 입구나 사거리에서 큰 소리와 손동작으로 인사하던 선거운동원들은 정중히 고개만 숙일 뿐이다.
반면 온라인 선거전의 열기는 이와는 사뭇 다르다. 후보마다 홈페이지와 블로그는 기본이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를 적극 이용해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자신의 하루 유세 일정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가 하면 스마트폰용 ‘앱’을 개발해 정책과 핵심 공약 등을 알리는 등 그 방법도 기발하고 다양하다.
정치 컨설팅 회사의 한 관계자는 2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젠 후보 누구나 온라인 선거운동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일찍부터 관련 전략을 준비해왔을 것”이라며 “특히 이번 선거는 (세월호)참사 때문에 오프라인에서의 선거운동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온라인 선거전이 더욱 치열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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