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조기 레임덕 왔나…커지는 보수언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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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조기 레임덕 왔나…커지는 보수언론 비판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6.27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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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우려·질타 목소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에게 조기 레임덕(권력누수)현상이 온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의 유임 소식이 알려지며 곳곳에서 박 대통령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기 레임덕’의 징후로 몇 가지가 지목된다.

우선 보수언론들의 비판이 심상찮다. 소위 조중동 이라 불리는 신문3사는 27일 사설을 통해 일제히 박 대통령의 총리 유임 결정을 질타했다. 조갑제와 지만원 등 ‘보수논객’을 자임하는 이들도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다. 문창극 후보자 낙마에 쓴소리를 하던 이들이 정 총리 유임 소식에 더욱 날선 포격을 퍼붓고 있다.

다음으론 지지율의 추락이다. 한 때 60%를 상회하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다. 어지간한 악재엔 끄떡도 하지 않다가 세월호 참사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는 분위기였다. 안대희-문창극 연이은 총리 인사 실패는 하락세에 가속도를 붙였다. <리얼미터>가 26일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50.5%를 기록하며 과반을 넘어섰다. 긍정 평가는 43.8%에 그쳤다.

여당과의 균열, 야권의 공세도 분위기를 흉흉하게 만들고 있다. 차기 당권을 놓고 친박계와 비박계가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비박계 대표주자인 김무성 의원은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내며 ‘선 긋기’에 나서기도 했다. 총리 지명 과정에서도 새누리당은 당론이 갈리며 청와대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야권은 아예 ‘레임덕’을 언급하며 공세를 펼쳤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27일 국회 상무위원회에서 총리 유임 관련 “기가 막힌 인사다. 개혁의 포기선언이며 국정운영능력 상실을 고백하는 것”이라며 “말 그대로 레임덕이 시작됐다. 그 누구도 아닌 박 대통령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국정치발전연구소 강상호 소장은 2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그간 외교·국방에서 보여온 박 대통령의 단정한 ‘메이퀸 리더십’이 한계에 봉착한 것 같다”며 “불편한 사람도 포용할 수 있는 담대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강 소장은 “이번 정 총리 유임으로 박 대통령은 리더십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한 것”이라며 “리더십의 위기를 (레임덕의)기준으로 삼는다면 지금 상황은 레임덕”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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