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이익 얻은 천정배·정동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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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이익 얻은 천정배·정동영, '주목'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8.01 10:4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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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 줄줄이 잃은 새정치연합, "중진이 필요하다"
천정배·정동영, 당 향해 '쓴소리'…차기 당권 도전하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과 새정치연합 정동영 상임고문 ⓒ 뉴시스

7·30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내 '공천 배제' 대상이었던 정동영 상임고문과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주목받고 있다.

7·30 재보선이 끝난 후 새정치연합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15 지역구 중 단 4석을 얻는데 그쳤다. 기존의 5석도 지키지 못했다.

재보선 다음날인 31일,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참패의 책임을 지며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야권의 잠룡’이었던 손학규 상임고문은 정계은퇴까지 했다. 새정치연합의 재보선 참패 원인은 ‘공천 파동’에 따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서울 동작을 기동민 후보와 광주 광산을 권은희 후보의 공천이 가장 크게 논란이 됐다.

서울 동작을은 7·30 재보선 지역구 중 유일하게 서울이기 때문에 거물급 인사들의 복귀가 점쳐져 ‘별들의 전쟁’이라 불렸다. 애초 야권에선 정동영 상임고문이 거론됐었다.

하지만 기동민 전 서울정무부시장이 전략공천 대상이 됐다. 정 상임고문은 공천에서 배제됐다.

기 전 부시장은 광주 광산을 후보등록을 하고 선거운동 중이었다. ‘깜짝 공천’이 있기 하루 전 광주 선거 캠프 사무소를 개소하기도 했다.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 대상이 된 기 전 부시장은 허동준 동작을 지역위원장과 싸움이 붙어 난장판을 만들기도 했다. 우여곡절을 겪은 기 전 부시장은 선거를 완주하지도 못했다. 7·30 재보선이 있기 6일 전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에게 단일화를 양보했다.

광주 광산을 공천도 문제가 됐다. 이 지역구는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오랫동안 출마를 시사했던 곳이다. 하지만 김-안 공동대표는 권은희 전 수사과장을 공천했다. ‘천정배 죽이기’라는 말이 나왔다. 천 전 장관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전략공천에 반발했다. 하지만 공천에 수긍하고 권 전 과장을 지지했다.

복귀를 노리는 당 중진들이 대거 공천에서 탈락하자 ‘중진 배제론’이 퍼졌다. 안철수 공동대표의 ‘신진 등용론’과 대조를 이루면서 당 내 세대 갈등은 치달았다. 갈등이 지속될수록 당 지지율은 하락했다.

결국 새정치연합의 참패라는 결과를 낳았다.

배제 대상이 된 정동영 상임고문과 천정배 전 장관이 ‘반사이익’을 얻으며 당 내 복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천정배·정동영, “이대로는 안 된다” 당 향해 쓴소리

천 전 장관과 정 상임고문이 당 내로 복귀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유는 당 내 대권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물러난 상황에서 차기 대권을 준비할 인물이 줄어들었기 때문.

신울 명지대학교 교수는 YTN 7·30 재보선 개표방송에 출연, "현재 새정치연합에서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사람이 낙선해 줄어들었다“며 ”이제 안철수, 문재인 빼고 누구를 내세울 지 모르겠다. 대선 주자는 당 내에서 경쟁을 통해 올라야 하는데, 대권 주자들이 이렇게 고배를 마셔서 당 내 무게감 있는 사람들이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재보선 후유증으로 대선 주자였던 안철수 전 대표와 김두관 후보가 정치적 치명타를 맞았고 손학규 상임고문은 은퇴 한 상황이다. 경쟁을 통한 ‘컨벤션 효과’로 대선 주자의 무게감을 극대화해야하는데, 고배를 마셔 당 위기까지 찾아왔다는 것.

당 내 중심을 잡기 위해선 중진 인사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정 고문과 천 전 장관도 당을 향해 쓴소리를 하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정 고문은 지난 30일 재보선 결과가 발표된 후 본인의 트위터에 “이제 특별법은 어떻게 하나. 11대4로 이겨야할 선거판을 4대11로 패배했다”며 “선거 앞에 제1야당은 왜 존재하는가. 진실을 얘기하자. 국민은 제1야당에 대해 '이대로는 안된다'고 판정했다”고 비판했다.

천 전 장관은 1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지금 우리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저는 현재 상태로는 집권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 문제는 지난 10여 년 동안처럼 해서도 집권할 가망이 별로 없지 않은가 하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천 정 장관은 “새 대표 선출은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 당에 적어도 100만 당원이 있고 권리당원으로 수십만 당원이 있는데 이 수십만 당원들이 모두 다 투표에 참여하는 전당원 투표제, 말하자면 민주적인 정당판 보통선거제도를 전면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전 장관은 차기 당권에 도전할 의사가 없냐는 질문엔 “현재 생각할 겨를이 없다”면서도 “제대로 된 당권 선출제도가 도입된다면 그 다음에 생각해 보기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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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2 12:12:15
도둑놈도 사기꾼도 당비대납으로 500명의 선거인만 확보하면
전남지사도 전북지사도 국회의원 후보도 될수있는 기간당원제등 폐지하고
전당원 투표제가 답입니다

정직 2014-08-01 20:45:08
천정배가 대통령이 되면 이나라가 바르게 갈 것 같다.
천정배는 서울법대 수석합격에다가 전두환이 판사임명장을 주었을때 부정한 정권이라고 거절하고 인권변호사를 했었다. 그는 두뇌도 총명하고 깨끗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