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순천에코밸리, 신대지구서 '탈·편법'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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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 순천에코밸리, 신대지구서 '탈·편법' 의혹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8.19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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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차례 부당 설계변경 통해 천억 원 이득 챙긴 혐의로 감사원 조사받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CIⓒ중흥건설 홈페이지

공공택지 분양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흥건설에 브레이크가 걸릴 전망이다.

중흥건설이 공사현장에서 탈편법 및 과장광고를 벌이는 등 체제정비에 소홀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근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따르면 중흥건설 계열사인 순천에코밸리는 2006년 전라남도 순천 신대지구공사에서 계열사 탈·편법 행위를 벌였다.

앞서 순천시의회 신대지구 조사특별위원회는 순천에코밸리가 부당 설계변경을 통해 1000억 원대 이익을 챙겼다며 특혜 의혹 제기와 감사원 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순천에코밸리는 순천 신대지구 공사 과정에서 아홉 차례 실시 계획을 변경, 공공시설 용지와 녹지 등이 축소되고 상업용지가 늘어나면서 특혜 시비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순천에코밸리 측이 2012년 12월 임의로 변경승인서 건축허용 용도에 '도시형 생활주택'이라고 추가하는 등 허위내용을 작성, 결과적으로 공공청사 용지를 일반 주택사업자에 매각한 사실을 감사원이 밝혀냈다는 지적이다.

전단 및 현수막 과장광고 '눈살'

아파트 분양 현장에 설치된 전단 및 현수막 등 과장광고도 중흥건설의 분양 성공가도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는 지적이다.

중흥건설은 아파트 분양 현장에서 과장광고로 최근 5년간 광주지역 건설사 중 가장 많은 과태료인 1억여 원을 시와 구청으로부터 부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건설은 지난해 12월 순천 신대지구에 지은 아파트 판촉을 위해 순천과 광양 각 가정에 과장광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흥S-클래스 모델하우스 오픈 VIP초대장' 전단지에 '경축 코스트코 입점' 문구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트코 건축계획은 지난 3월에서야 조건부로 심의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기관의 모니터링 평가에 따라 최종 허가가 나지 않을 수도 있는 사안인데도, 중흥건설은 2010년 첫 아파트 공급 당시부터 입점이 확정했다고 광고한 것.

또 건립을 추진했으나 관련법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킨 조선대병원(분원)에 대해서도 '조선대부속병원 설립'으로 표현, 건립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흥건설 측은 본사의 사전 승인을 거치지 않은 외주사가 일방적으로 자체 제작 배포한 것으로 직접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중흥건설 측 관계자는 1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있으니 그에 따른 조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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