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황제' 이주일, 폐암으로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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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황제' 이주일, 폐암으로 타계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8.27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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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8월 27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중국 문화대혁명 기간 중 집단학살 사건 발생

1966년 오늘은 중국 북경 남부 대흥현에서 홍위병의 집단 광기로 인한 대규모 학살이 일어난 날이다. 이 사건으로 80세 노인에서 생후 38일된 젖먹이에 이르기까지 22세대 325명이 희생됐다.

같은달 18일 천안문 광장 백만인 집회에서 모택동으로부터 급진적인 사회 개조 정신을 고무받은 대학생과 중학생 등 홍위병들은 '4구(구사상, 구문화, 구풍속, 구습관) 타파'와 '4신(신사상, 신문화, 신풍속, 신습관) 확립'을 외치며 군복 차림으로 북경 시내를 활보했다.

4구 타파와 4신(신사상, 신문화, 신풍속, 신습관) 확립은 봉건사회에서 내려온 낡은 폐습뿐만 아니라 자본주의나 수정주의의 썩은 냄새를 풍긴다고 간주 되는 것을 파괴하고, 혁명화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홍위병들은 더 나아가 '4류 분자'(지주, 부농, 반혁명 분자, 악질분자) 등을 공격의 직접적인 대상으로 삼기 시작했다. 이 광기 어린 혁명 후 학살 피해자는 북경에서만 1529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 11대 대통령 당선

1980년 오늘은 전두환 국가비상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이 제11대 대통령에 당선된 날이다. 그는 최규하 대통령 사임 후 실시된 대통령 보궐선거에 단독출마했다.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체육관에 열린 투표에 참여한 의원 2525명 가운데 한 표를 제외한 2524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전 대통령은 6개월 동안의 잔여 임기를 마친 뒤 이듬해 1981년 2월 실시된 대선에서 제12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코미디 황제' 이주일 타계

2002년 오늘은 1980년 코미디계를 주름잡던 황제 이주일이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날이다. 그의 나이 61세였다.

그는 "못 생겨서 죄송합니다",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일단 한번 와 보시라니까요", "따지냐" 등 숱한 유행어를 남겼으며 '수지큐' 음악에 맞춰 췄던 특유의 오리춤은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선생님께 혼나기 위해 교단으로 불려 나간 당시 학생들조차 엉덩이를 흔들며 뒤뚱뒤뚱 걸어나가던 당시 사회 풍조 때문에 한때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주일은 1965년 연예계에 몸담은 뒤 1979년 텔레비전 방송에 뛰어들면서 희극배우로서 명성을 얻었다.

1992년에는 경기도 구리시에서 제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던 그는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후 투병생활을 하며 금연 공익 광고를 찍으며 '이주일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는 범국민금연운동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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