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개헌논의 소극적인 김무성, 아쉽고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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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개헌논의 소극적인 김무성, 아쉽고 안타깝다"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4.11.04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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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최고위원 사퇴 철회 공식 선언
"개헌논의보다는 경제활성화법안 통과가 우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 ⓒ 시사오늘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최고위원 사퇴 철회를 공식 선언했다.

김 위원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혁신과 쇄신, 그리고 변화를 위해 지도부에 남아 더 강력하게 앞장서 달라는 요청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며 "(최고위원직에 남아)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 나는 오늘 날짜로 복귀한다"고 최고위원 사퇴 철회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은 "나의 사퇴를 두고 '즉흥적이다, 돌발적이다'라는 비판이 있었다. 그건 절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정치에 대표는 있지만 책임이 없다는 것을 통탄해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나에 대한 신뢰와 공약을 지키기 위해 내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경제살리기와 개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부딪치고 설득하고 싸워보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김 위원은 "경제를 죽이는 개헌이 돼서는 안 된다. 계파나 정략 중심의 개헌이 아니라 국민중심의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 개헌을 졸속으로 단기간에 매듭지으려고 해선 안 된다"며 '경제살리기와 개헌'을 위한 3가지 대전제를 제시했다.

이어 그는 "이번 기회에 정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돌아 봤다. 정치는 신뢰이고 책임"이라며 "약속만하고 책임지지 않는 정치현실 때문에 국민들의 불신과 분노만 키워왔다는 사실을 우리 정치인들은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은 '개헌논의와 경제활성화법안 통과를 어떻게 병행할 것이냐'는 물음에 "정기국회 내에서는 개헌논의를 하지 않을 것이다. 경제활성화 논의가 우선"이라며 "경제활성화법안이 통과돼야 개헌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은 "나는 개헌론자다. 지독한 진영논리 때문에 미래가 발목 잡힌 현 국회의 모습으로는 한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 개헌논의 할 자격도 없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회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은 경제활성화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최소한의 국민 신뢰를 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과정 없이 개헌논의를 시작한다면 국민 신뢰를 잃어 개헌 동력마저 잃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최고위원 사퇴가 너무 가벼운 처사 아니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위원은 "중요한 것은 드러난 현상이 아니라 그 사람이 이런 행동을 하게 된 이유에 있다"며 "국가의 이익과 같이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조화라는 가치, 김태호라는 사람이 살아온 과정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면 언제든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김 위원은 '최근 개헌논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김무성 대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당 지도부가 출범할 당시에는 소신 있게 눈치보지 않고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 달라는 당과 국민의 믿음이 깔려 있었다"며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고, 안타까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내일(5일) 아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본격적으로 최고위원직을 다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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