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누리과정 예산 두고 갈등 최고조…체면 구긴 황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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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누리과정 예산 두고 갈등 최고조…체면 구긴 황우여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11.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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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5천600억원 지원 합의했다" vs 與 "그런 적 없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새누리당이 누리과정(3~5세 무상교육) 예산배정에 대해 지도부와 상임위 간 입장이 일치하지 않아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20일 오전 황우여 교육부 장관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당 간사 신성범 의원, 그리고 야당 간사 김태년 의원은 3자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여야는 누리과정 확대에 따른 추가 예산소요 5천 600억원을 국고에서 지원하기로 구두 합의 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누리과정 교육 예산을 국고에서 5600억원 지원하는 것으로 여야간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누리당 지도부가 "들은 적 없다"면서 반박하고 나섰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즉시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이 누리과정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상임위 차원에서 그런 의견이 오갔는지 모르겠지만 당 지도부와는 전혀 논의하거나 협의한 사실이 없다. 그런 합의를 할 의사가 우리당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수석부대표는 "구두합의를 누가 했는지 모르겠다. 원내지도부에 일언반구 없었고 그런 합의가 있었다면 즉각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라며 "황우여 장관이 그랬다면 월권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누리과정 예산배정 협의 한 교문위 여당 간사 신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간사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오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도 어느 정도 협의를 거쳤다고 생각했다. 교문위에서 합의해 예산결산위원회로 보내면 적정 규모로 증·감액 할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누리과정 예산 관련) 간사로서 큰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이 시간부로 여당 간사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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