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 침몰 어선 실종자 가족, ˝사고소식 매스컴 통해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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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산업 침몰 어선 실종자 가족, ˝사고소식 매스컴 통해 알아"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4.12.02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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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산업, "자세한 정황은 오후께나 파악될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 침몰한 사조산업 원양어선 501오룡호 ⓒ 뉴시스

1일 오후 러시아 서베링호에서 사조산업 원양어선 501오룡호가 침몰했다. 2일 오전 7시 기준으로 선원 60여 명 중 7명만이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고, 52명이 실종됐다. 한국선원은 11명 가운데 1명이 구조됐으나 숨졌다. 나머지 10명은 실종 상태다.

이와 관련, 실종자 선원 가족 측에서 사고소식을 사조산업으로부터 전해들은 것이 아니라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 전망이다.

실종된 오룡호 기관사 가족 김 모 씨는 2일 CBS<박재홍의 뉴스쇼>에 나와 "(사고가 발생한 후) 2시간 반 정도 후에 들었다. 회사 측에서가 아니라 매스컴을 통해 보게 됐다"며 "(실종자 가족들이) 그런 부분에서 '승질'이 나 있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실종 기관사의 사촌형 김 씨는 사고원인에 대해 "초속 20m, 파고가 4m에서 무리한 어선을 하지 않았나 싶다"며 "근해 연안 배들이 제주도에서 조업할 때는 이와 같은 상황이라면 전부 피항하고 안 나간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실종자들이) 생존할 수 있는 부분은 없을 것 같다. 생존을 기대하고 있지만 힘들 것 같다. 기다려봐야겠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침몰한 501오룡호가 1978년에 건조된 노후 선박인데다가, 배에 들어오는 바닷물을 빼는 역할을 하는 배수구가 좋지 않은 기상 여건 속에서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부산사고대책 본부의 임채옥 사조산업 이사는 같은 방송에서 "날씨가 어떤 조건이었는가는 회사에서 알지 못한다. 본선 선장이 판단해 조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할 게 없다"며 "자세한 정황은 오늘(2일) 오후에나 정확하게 알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침몰 원인에 대해 임 이사는 "배수구가 막히지 않았는데 배수되는 물 양보다 유입되는 물 양이 많다보니 누수가 된 걸로 판단된다"며 "사고 당시 어획물이 너무 많았다던가 한 것은 아니다. 어획물은 적당한 양이었다"고 해명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7시16분, "7명이 구조됐고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신 1구는 한국선원으로 구조 직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7명은 필리핀인 3명, 인도네시아인 3명, 러시아인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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