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받는 문재인…불출마 압력에 고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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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받는 문재인…불출마 압력에 고심중?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12.12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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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서 ‘전대 출마하면 분당’ 압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비상대책위원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비상대책위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이다. 사실상 가장 유력한 당권 주자인 문 비대위원에 대해 당내서 강한 견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분당론을 꺼내며 ‘협박’에 가까운 불출마 압력을 넣고 있는 것.

때문에 문 비대위원은 12월 초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었지만, 아직까지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새정치연합에선 이미 몇 달 전부터 분당설, 신당설이 돌고 있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와 그 정치노선에 반감을 품은 몇몇 비노계 인사들이 당을 나가 신당을 창당한다는 풍문이다. 그 규모가 클 경우 분당 수준으로 갈 것이라는 예측도 들렸다.

사실 문 비대위원에 대한 견제는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 문 비대위원과 함께 전대 ‘빅3’로 꼽히는 박지원 비대위원은 당권과 대권의 분리를 주장해왔다.

박 비대위원은 11일 출사표를 던지며 “당권과 대권의 분리는 선진국형 정당 시스템이고 효과적인 집권전략으로, 통의 통합과 단결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면서 “당 대표는 경륜·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일선에서 투쟁·협상하고 대권후보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 정책과 국가 어젠다를 내놓고 검증과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차기 유력한 대선 후보인 문 비대위원은 당권을 포기하라는 우회적인 메시지다.

가장 먼저 전대 출마를 공식화한 김동철 의원은 아예 문 비대위원이 당대표는 물론 대선에도 나가선 안 된다고 몰아세웠다. 비노계 인사인 김영환 의원도 11일 ‘빅3 전대로 갈 바에는 아예 문 비대위원을 추대하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물밑에선 문 비대위원에게 극단적인 움직임(분당)을 불사할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동시에 전대 출마를 망설이는 후보군에선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가장 강력한 패인 문 비대위원이 나서지 않을 경우 저마다의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박영선 의원은 12일 토론회 주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대가 친노 대 비노 구도로 간다면 이당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친노 비노 구도를 깨지 못하면 언론에서 말하는 제 3세력, 대안 세력이 만들어지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며 신당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새정치연합의 한 핵심관계자는 12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비노계의 다양한 계파가 문 비대위원을 겨냥해 견제에 나선 상태”라며 “일부는 문 비대위원에게 당내 비노계가 전대에 출마할 경우 나가서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압력을 넣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문 비대위원이)전대 출마 포기까지 생각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면서도 “그래도 ‘만에 하나’라는 심정으로 고심 중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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