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보금자리 입주민, 삼성물산 브랜드 '갈등'…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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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보금자리 입주민, 삼성물산 브랜드 '갈등'…무슨일?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12.30 15:3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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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자곡포레 입주민 요구에 명칭 '래미안 강남포레'로 변경
래미안 강남힐즈 입주민, 강남유일보금자리지구 프리미엄 하락 '우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래미안 강남힐즈 입주민과 강남포레 입주민이 삼성물산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 사용권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뉴시스

삼성물산의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 사용권을 놓고 강남보금자리지역 입주민들의 감정싸움이 격해지고 있다.

이해 관계가 다른 입주민들의 입장을 중재해야 하는 시공사 삼성물산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꼴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래미안강남힐즈 입주민과 강남포레 입주민들이 삼성물산 브랜드인 래미안 사용권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강남힐즈와 불과 1km 떨어진 자곡포레 입주민의 요청을 받아들여 아파트 명칭을 '래미안 강남포레'로 변경했다.

이후 지난 19일 강남포레 아파트 외벽에 래미안 브랜드 로고를 설치했다. 청약 당시 '래미안' 브랜드를 기대했다는 입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

강남포레 주민들은 아파트 이름에 '래미안'을 넣도록 건축물대장 명칭 변경도 구청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남힐즈 입주민들은 강남권유일보금자리지구 프리미엄이 떨어진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시공 당시 삼성물산 측이 '강남보금자리지구 유일한 민간 아파트'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강남힐즈는 3.3㎡당 2040만 원에 분양된 반면 자곡포레는 1700만 원 정도에 팔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곡포레가 래미안 강남포레로 변경되면서 평균 2억 원가량의 재산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강남포레는 SH공사가 분양한 임대·공공분양 아파트로 입주자의 80%가 임대고, 일반 분양분은 20%에 불과하다며 다수가 아닌 소수의 입장을 수용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3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황이고 입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상황 판단에 따라 입주민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수 없다"며 "두 아파트 입주민들이 서로를 배려하는 게 사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례를 계기로 임대 아파트 브랜드 사용권에 대한 정부나 지자체 등의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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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 2015-01-03 02:37:32
http://m.tvcast.naver.com/v/243763

tjflakak 2014-12-30 18:24:37
정확 하게는 SH 공사와 삼성물산간의 다툼에 래미안 강남 힐즈가 고래등되어 등터지는 꼴이네.
삼성물산이 언제부터 입주민의 요구를 수용했다고...나도 래미안 살아봤지만 삼성은 고객앞에 항상 갑질하는 기업인데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