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일본롯데서 '추방'…롯데 후계구도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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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일본롯데서 '추방'…롯데 후계구도 '출렁'
  • 방글 기자
  • 승인 2015.01.10 2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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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뉴시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 롯데의 모든 직책에서 해임됐다.

지난달 26일 일본 롯데의 주력 자회사인 롯데상사와 롯데, 롯데아이스 등 3곳의 이사직에서 해임된 데 이어 10일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직에서도 물러나게 된 것.

10일 일본롯데홀딩스는 지난 8일 열린 임시 주총에서 신 부회장의 이사 해임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됐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롯데그룹의 후계구도가 한국 롯데그룹의 경영을 맡고 있는 신동빈 회장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을 쏟아내고 있다.

신 부회장이 해임된 데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지만, 신격호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오너의 장남인 만큼 신격호 회장의 승인 없이는 불가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우선 경영 실적 부진에 대한 문책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지난해 기준 일본 롯데의 매출은 5조 원대로 83조 원에 달하는 한국 롯데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 롯데제과의 지분을 사모은 것 역시 신격호 회장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평가다. 신동주 부회장이 롯데제과 지분을 사들일 당시 한국 언론들은 ‘형제의 난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앞다퉈 내놓은 바 있다. 때문에 신격호 회장이 나서 형제간 분쟁의 싹을 자른 것일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신격호 회장의 숙원사업으로 알려진 제2롯데월드를 성공시킨 것도 신동빈 회장이 후계구도를 잡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재계 한 관계자는 “향후 신동주 전 부회장이 가진 롯데 지분의 향방과 신동빈 회장의 일본 활동 등에 따라 후계구도가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의 지분이 적지 않은 데다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 등 다른 형제들도 경쟁에 가세할 수 있어 후계구도가 복잡해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한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신 전 부회장의 해임 건과 관련 일본인 전문 경영인인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과 경영 방침을 둘러싸고 대립했고, 신격호 회장이 쓰쿠다의 노선을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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