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vs유승민…원내대표 경쟁 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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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vs유승민…원내대표 경쟁 판 커진다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5.01.15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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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대 비박, ´K.Y 파문´에 조기 점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왼쪽)과 이주영 의원(오른쪽). 가운데는 김현숙 대변인 ⓒ뉴시스

오는 5월 치러질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가 벌써부터 시선을 끈다. 현재 가장 유력한 구도는 이주영 의원과 유승민 의원의 맞대결이다. 친박계와 비박계의 충돌인데다, 여기에 문건파동의 배후로 유 의원이 지목되며 원내대표 경쟁도 조기에 점화되는 모양새다.

이 의원은 최근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임했다. 오랫동안 원내대표에 마음이 있다고 알려진 그 지만, 지지난 선거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데 이어 지난 선거에선 갑작스런 입각과 함께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세월호 참사가 터지며 누구보다 고단한 한 해를 보낸 그는 다시 여의도로 돌아와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 중이다.

유 의원은 한 때 친박계 핵심 의원으로 분류됐지만, 지금은 스스로를 ‘짤박(짤린 친박)’이라고 자조할 만큼 거리를 두고 있다. 이후 김무성 대표와 급격히 가까워졌따는 후문이 도는 그는 당의 요직 사무총장직에 천거됐으나 고사하며 원내대표직을 정조준했다. 이 의원의 여의도 복귀 전까지 그는 원내대표 레이스에서 독보적이었다. 지난 해 10월 새누리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유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를 맡을 확률은 지금으로선 거의 9할”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변수가 생겼다. 김 대표의 수첩으로 인한 일명 ‘K.Y 문건 배후 파동’이 일며 유 의원의 이름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김 대표와 가까이 지낸다는 소문이 돌던 차다. 유 의원은 즉각 “청와대 행정관이 그런 말을 했다고 전해 들었는데 너무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지만, 그 말을 한 당사자라는 음종환 행정관이 면직 처리되며 묘한 상황이 됐다. 정계 일각에선 친박계와 청와대의 견제가 시작됐다는 말도 나왔다.

본래 중요도가 높은 집권여당의 원내대표 선거지만 덕분에 판이 더 커지고 있다. 청와대와 친박계 대 김 대표와 비박계의 힘 싸움과도 비슷한 모습이 됐기 때문이다. 이번 ‘K.Y 문건 배후 파동’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미지수다.

여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1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친박 대 비박의 구도라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일이기 때문에 사실 새로울 것은 없다. 원내대표 선거를 겨냥한 (유 의원)견제라는 것은 과한 해석”이라면서도 “이미 물밑에서 계파 간 힘싸움이 시작된 것은 맞다. (이 의원과 유 의원 중)누가 되느냐에 따라 당의 주도권이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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