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이완구 후보자로 추정되는 한 남자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들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이 녹취록 공개를 거부했다"며 진성준 의원의 핸드폰을 통해 해당 녹취록을 재생했다.

녹취록에는 이 후보자로 추정되는 한 남자가 "지금도 너희 선배들 나랑 형제처럼 산다. 내가 대학 총장도 만들어주고. 내가 이래 살아요. 40년 인연으로 이렇게 삽니다. 그건 언론인들. 나도 대학 교수. 내 친구도 대학 만든 놈들 있으니까. 교수도 만들어주고 총장도 만들어주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영란 법 이거, 김영란 법에 기자들이 초비상이거든? 안되겠어. 통과 시켜야돼. 내가 지금 막고 있잖아? 그치? 내가 막고 있는 거 알고 있잖아. 한 번도 보지 못한 시골에 있는 친척이 밥 먹었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압니까. 항변을 해보고, 당해봐. 내가 이번에 통과시켜 버려야겠어. 지금까지 내가 공개적으로 막아줬는데. 이제 안 막아줘"라며 "막 소리지를 거야... 김영란 법이 뭐냐. 이렇게 얻어 먹잖아요. 1년 해서 100만원 넘잖아. 이게 김영란 법이야, 이런 게 없어지는 거지"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녹취록은 앞선 청문회에서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이 후보자의 언론인 대학총장 채용 의혹을 제기한 부분과 김영란법 문제와 관련해 이 후보자가 언론인들을 협박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분이다.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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