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신선도 감별…꼭지 “전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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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신선도 감별…꼭지 “전혀 무관”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5.04.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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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운송비용 추가 부담…꼭지 절단 유통 방법 전격 추진해 620억 경제 효과 기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농식품부는 수박의 'T-자' 형 꼭지 유통 관행을 바꾸기 위한 ‘수박 꼭지절단 유통 활성화 방안’을 이달부터 추진키로 했다. ⓒ뉴시스

소비자들은 신선한 수박을 고르기 위해 꼭지의 상태를 항상 확인해왔다. 지금까지 수박 꼭지가 없거나 시들었으면 신선하지 않다고 여겨졌지만, 이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박의 꼭지는 신선도 판단의 기준으로 활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남대 산학협력단에 따르면 꼭지가 달려 있는 수박과 없는 수박의 경도와 당도, 과육의 색 변화에 전혀 차이가 없었다.

이에 농식품부는 수박의 'T-자' 형 꼭지 유통 관행을 바꾸기 위한 ‘수박 꼭지절단 유통 활성화 방안’을 이달부터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수박은 연간 농업 생산액이 1조 원 규모로 딸기, 토마토와 함께 농가의 주요 소득원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꼭지 유통 관행으로 비용 손실이 많다는 게 전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박 꼭지를 ‘T-자’ 모양으로 절단해 유통하기 위해선 수확·운송비용이 추가적으로 부담되고, 유통 과정에서 꼭지가 떨어질 경우 정상가격의 1/2~2/3 수준으로 떨어져 농민들이 피해를 입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T-자’ 모양의 꼭지를 만드는데 3차례 가위질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식품부는 ‘T-자’ 꼭지 유통관행을 바꿔 꼭지를 1㎝정도만 유지할 경우 노동력 절감, 가치하락 방지 등으로 연간 344억~627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수박의 신선도는 꼭지 상태와 무관하다는 연구 결과 내용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홍보해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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