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겨냥 '짝퉁' 화장품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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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겨냥 '짝퉁' 화장품 기승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6.06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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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이대 상권 중심 유커 대상 불법 유통 판매 드러나
정품 인증 시스템 줄줄이 도입…정부 차원 해결책 시급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중국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가칭한 모조 화장품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화장품은 이미 유커들에게 필수 소비품목으로 꼽힐 만큼 관심받고 있는 제품군이다. 이에 중국인 유학생 그리고 관광객을 중심으로 모조 화장품이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

유커 발길 잦은 상권에 모조 화장품 불법 유통 발각…정부 차원 적극적 단속 필요

최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은 유커들의 방문이 잦은 홍대·이대 상권 관광 상권을 중심으로 중국인 대상 전문점에서 문제가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마유크림'으로 유명한 클레어스의 경우, 중국인 대상 화장품 전문점에서 '짝퉁 마유크림'을 판매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불법 유통현황을 조사하기 이르렀다. 그 결과 매장에서는 시중가보다 20~80% 정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유커를 상대로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결국 클레어스의 상표권을 무단 도용해온 모조품 제조, 판매 업체는 법원으로부터 재산가 압류 처분을 받아 상황은 일단락됐다.

클레어스의 한 관계자는 "중국 발 K뷰티의 성장 속에서 들끓는 짝퉁제품의 유통이 한국 화장품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이번 결정이 모조품 생산에 대한 국내 화장품 업계의 자정 노력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이 회사는 짝퉁제품으로 인한 국내외 소비자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자사 제품 하단에 위조방지 스티커를 부착,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정품과 가품을 구분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화장품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는 단순히 어제오늘 일이 아니기 때문에 특정 회사에 국한되는 문제도 아니다" 며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개선제도를 통해 모조품 유통에 대한 문제점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클레어스의 마유크림 ⓒ 인터넷커뮤니티

화장품 업체, 정품인증 서비스 본격 돌입…위변조 시스템 경쟁까지

일각에선 시중에 판매되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아직도 곳곳에서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에 염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정품 인증 표기까지 따라하며 여전히 법망을 피해 불법 유통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 관련업계는 정부차원에서의 보다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요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업이미지 하락과 짝퉁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떨어지면서 중국 특수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해결책으로 정품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고 나선 것.

지난달 정품인증 서비스 히든태그(HiddenTagTM)를 공급하고 있는 씨케이앤비에 따르면 최근 관련 업체들의 문의가 계속 이어져 서비스 개시 5개월여 만에 10여개 업체가 히든테그를 도입해 적용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의 일부 브랜드와 '클레어스', '엔젤스킨' 등은 정품인증 관련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규로 화장품에 진입하는 업체에서 정품인증 서비스로 히든태그를 많이 선택하고 있어 앞으로 관련 서비스 활용 업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씨케이앤비 측은 "최근 업체들이 당사의 히든테크를 다수 적용하고 있는 이유는 소비자가 직접 스마트폰을 활용해 정품을 인증할 수 있는 편리성과 유통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때문" 이라며 "특히 당사는 관련 원천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지속적인 서비스 관리와 업그레이드가 유리한 것도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화장품 업체의 한 관계자는 "모조 화장품 방지를 위해 한국 기업들 자체적으로 정품 홀로그램 형태의 히든태그 부착, 한국과 중국의 언론 매체, SNS를 통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국 내 짝퉁 문제는 지속적으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위변조 시스템 사업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부 업계는 짝퉁 때문에 정품인증 확인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함에도 불구하고 짝퉁 기술 역시 발달한 탓에 계속해서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모조품에 대한 기술이 계속되고 있어 정품인지 가짜인지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며 "정부기관 차원에서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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