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심 원내대표는 8일 CBS<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 "청와대가 (메르스 사태보다) 국회법 개정과 관련해 반박하는 일에 더 주력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의 안전보다 권력안전에 더 몰두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메르스 발생 14일 지나서 대통령이 처음 점검회의를 주재할 때 말이 아니라 행동이 절실한 시점이었는데, 국민이 불안해하니까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가 그쳤다"며 "(박 대통령이) 마치 제3자처럼 유체이탈 화법으로 국민들 화만 더 돋우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또 오는 14일 있을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대해 심 원내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대통령 제1의 임무다. 최고지도자가 지금 이 국면에 외국 순방길에 나서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국민 신뢰가 무너진 상태에서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 국민의 생명을 소홀히 하는 정치지도자는 미국도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심 원내대표는 "지금 국민들이 패닉에 빠진 것은 전적으로 정부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모습 때문이다. 무엇보다 비상 국면으로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게 문제"라며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서, 모든 자원을 다 총동원해 국민들과 함께 돌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게 가장 절실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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