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병원 못가 상비약·비타민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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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병원 못가 상비약·비타민 매출 급증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6.17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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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방문 시 메르스 감염 우려↑…상비약 스스로 구입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편의점에서 해열제 등 상비약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 뉴시스

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편의점에서 해열제 등 상비약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열이 나거나 감기 증상에도 병원 방문 시 메르스 감염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스스로 상비약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

17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메르스 첫 사망자가 확인된 1일~15일까지 감기약·해열제 등 가정상비약 매출이 16% 늘었다. 같은기간 CU에서도 상비약 매출은 12% 증가했다.

편의점 관계자는 "안전상비의약품의 경우 감기 환자가 많은 겨울철에 특히 잘 팔리는데, 올해의 경우 예년보다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약 수요가 뚜렷하게 늘고 있다" 며 "메르스의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메르스 예방 비결로 알려진 비타민의 인기도 한창이다.

G마켓에서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전체 비타민 제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의 2.4배(141%↑)까지 불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에서도 비타민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48% 많았다.

최근 SNS에서는 "비타민C를 매일 복용하라"는 내용을 포함한 모 의대 교수의 '메르스 예방수칙'이 나돌기도 했다.

이 밖에 면역력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오렌지(279%↑) △마늘(83%↑) △고구마(28%↑) 등도 메르스 사태 이후 롯데마트에서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비약과 비타민과 관련없는 바세린의 판매량도 늘어 눈길을 끌었다.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자 SNS 등 온라인 상에서 독감이나 바이러스를 피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세린을 콧속에 바르는 것이 좋다고 근거없는 주장이 떠돌았기 때문.

이런 이유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세븐일레븐에서는 바셀린 매출은 작년 같은기간의 2.2배(121%↑)까지 급증했다. 하지만 이후 "근거가 없다"는 반박이 언론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이달 들어서는 증가율이 4.3%로 뚝 떨어졌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1~15일 바셀린 판매량은 작년 같은기간의 2.5배(147%↑)로 뛰었다. 지난달 동기와 비교해도 증가율이 64%에 이른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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