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학식품, 식약처 경고에도 2년 간 불량 떡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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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학식품, 식약처 경고에도 2년 간 불량 떡 유통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5.07.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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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떡볶이 정상 제품으로 속여 180억원어치 판매…대장균 떡 버젓이 복지시설에 제공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떡볶이 떡 유통업체로 유명한 송학식품이 대장균과 식중독균 등이 검출된 제품을 지난 2년 여간 정상 제품처럼 속여 판매해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송학식품은 3년 연속 떡 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모범 기업으로 선정돼 왔으며, 연간 매출 규모는 500억 원대에 이를 정도의 중견기업이다.

지난 6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으로 송학식품 관계자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7개월 동안 전국 대형마트나 재래시장 등지에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된 떡 등을 불법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으며, 문제의 제품은 약 2년 동안 180억 원에 이르는 규모로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업체는 또 지난해 8월 보관중인 쌀 2500포대에 나방 애벌레가 대량 발생하자, 맹독성 살충제로 박멸한 뒤 폐기처분하지 않고 유통시킨 사실도 적발됐다.

문제는 송학식품이 지난 2013년 1월 조작한 서류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는데도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까지 받았다는 점이다.

해당 업체는 식약처의 단속에 걸려 대장균 등이 검출된 제품의 회수 명령을 수차례 받았지만 제대로 제품을 거둬들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월 식약처는 해당 업체에서 제조한 ‘화끈하게 매운 자이언트 떡볶이’에 대장균 양성 반응이 나와 회수 조치했으며, 이 밖에 ‘한입에 쏙 떡볶이’, ‘우리미쌀떡볶이’, ‘치즈떡볶이’도 대장균 양성반응을 보여 잇따라 회수 조치에 취해졌다.

잇단 식약처의 권고와 회수 조치에도 송학식품은 대장균이 검출돼 반품해온 제품을 폐기하지 않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사회적기업인 ‘푸드뱅크’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당해 회수 대상 식품 등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는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영업자에게 반품해 줄 것을 당부했다”며 “동일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구입한 업소에 되돌려 주시는 등 부적합 식품 회수에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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