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먹는 분유에˝…'구더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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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먹는 분유에˝…'구더기' 논란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5.07.17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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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50만 원 건네며 회유 시도…'분통'" vs 회사측 "인터넷상 내용과 사실 달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아기들에게 먹이는 '베비언스' 액상분유 제품에서 구더기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아기들에게 먹이는 액상분유에서 구더기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17일 한 소비자가 액상분유 제품 ‘베비언스’에서 구더기가 검출된 글과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 소비자는 글을 통해 아이에게 베비언스의 액상분유를 먹인 뒤에 제품 안에서 구더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이 소비자는 아이에게 유통기한이 2015년 11월 15일까지로 돼 있는 액상분유를 먹였고 이후 분유 병뚜껑 부분에서 구더기를 발견했다. 해당 액상분유를 먹은 아이는 계속해서 묽은 변을 보는 상태로, 먹은 것도 게워내고 설사를 해 엉덩이에 발진까지 난 상황에 놓였다.

불쾌함을 감추지 못한 해당 소비자는 즉각 베비언스에 항의했고, 이후 고객상담실 여직원과 담당 연구원 2명이 방문했다. 이 소비자는 회사 관계자들에게 구더기 액상분유 동영상을 보여줬으며, 영상을 접한 이들도 “소름끼친다”라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담당 연구원은 이 소비자에게 “제품에 멸균처리를 하고 있으나 이후 뚜껑 틈으로 구더기가 들어가서 알을 까고 부화한 것 같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는 해당 업체가 당초 자사의 다른 생활용품으로 피해보상을 해준다고 제안했으며 자신이 이를 거절하자 합의금 50만 원을 주겠다며 회유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식약처 자진신고 불구, 공개사과 없어 소비자 간 공분 '들썩'

그러나 이 소비자가 원한 것은 합의금이 아니라 업체 대표의 공식사과였다. 그는 “분유 업체 측이 아직 식약처에서 회사 잘못으로 판정을 내린 것도 아니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회사 대표이사의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업계 관계자는 “액상분유 제조 특성상 134도의 멸균 처리되어서 제품이 나오기 때문에 살아있는 구더기가 나오기 희박하지만 유통과정이나 보관 중 발생될 가능성은 있다”면서 “액상분유에서 구더기가 발견된 후 이튿날 식약처에 자진 신고해 원인 규명 파악에 나섰으며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쾌할 수 있을 소비자에겐 몇 차례의 사과와 함께 도의적 책임을 지고자 정신적 피해보상을 제안했으나 아직까지 답변이 없는 상태”라며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해당 소비자와 접촉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더기 액상분유 관련 글이 각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제조업체의 이미지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업체 측에선 홈페이지 공고문을 통해 ‘인터넷상 내용과 사실은 차이가 있으며 세부적인 정보를 빠른 시간 내 말씀드리겠다’는 해명만 했을 뿐 아직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공개사과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적잖은 공분이 일고 있다.

한편, 논란이 된 베비언스 액상분유는 편의성이 탁월해 최근 아이 엄마들이 외출 시 많이 애용하는 제품이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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