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3세 갑(甲)질 논란, 승계구도 변화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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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3세 갑(甲)질 논란, 승계구도 변화 올까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8.18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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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실 노트북 파손한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분노여론 확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 ⓒ 시사오늘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신호 회장 아들 강정석 사장의 '갑질 논란'과 관련, 누리꾼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승계구도에 어떤 변화가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평소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병원에서 건강검진 등을 받아온 강정석 사장은 지난 3월 초부터 기존 등록 차량과는 다른 차를 타고 다녔고, 주차 관리원은 이 차에 무단 주차 경고장을 붙여놓았다.

이에 격분한 강 사장은 지난 3월 25일 이 병원 주차장에서 관리실 직원의 노트북을 고의로 던져 파손시켰다. 이 같은 사실이 고스란히 CCTV를 통해 드러났다.

문제는 경찰이 수사 요청을 했지만  강 사장의 변호사와만 통화를 할 수 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후 변호사가 노트북 소유주와의 합의서를 들고 경찰서에 왔으며 강 사장 조사는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미뤄져 지난 7월 16일이 되여서야 수사가 진행됐다는 것.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기소 유예 판결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지난해 말 '땅콩회항'으로 재벌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섰던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언급되며 유명 제약사 오너가의 갑질 행위에 분노하는 댓글이 여럿 발견됐다.

누리꾼들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온갖 사회 질서를 무시하는 전형적인 갑질", "등록도 안된 차량이면서 무슨 행패냐", "직원이 자리를 비웠으니 다행이다" 등 갑질 행위에 대한 비난이 쏟아져 나온 것.

재벌 갑질 다룬 영화 '베테랑' 실사판?…여론 비난 일파만파

일각에선 당시 비어있던 경비실에 관리자가 있었다면 향후 사태가 어떻게 전개됐을지에 대한 다양한 추측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재벌 갑질'의 내용을 담은 영화 <베테랑>이 인기를 끌며 지난 15일 사건이 처음 알려진 강 사장의 이야기와 오버랩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으로 인한 여론의 비난과 동아제약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8일 동아쏘시오홀딩스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동아쏘시오그룹 측은 타 매체와의 통화에서 "회사 업무와 무관하게 일어난 일" 이라며 "사건이 처음 뉴스에 보도되기 전까지 이 사안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강 사장은 지난 3월 강 회장의 3남이자 형인 강우석 씨가 동아쏘시오홀딩스 등 계열사 관련 주식을 전량 매각함에 따라 승계구도를 굳히는 모양새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자질논란이 일면서 승계구도에 대한 변화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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