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인수' 박삼구 제시한 6503억, 의미는?
스크롤 이동 상태바
'금호산업 인수' 박삼구 제시한 6503억, 의미는?
  • 방글 기자
  • 승인 2015.08.21 2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박삼구 회장이 호반건설이 제시한 주당3만907원보다 22% 높은 주당 3만7564원을 희망 인수가격으로 제시했다. ⓒ뉴시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 희망 매수가격으로 6503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금호산업 인수전 당시 단독 응찰한 호반건설(주당3만907원) 보다 22%, 주식시장에서 현재 거래되고 있는 1만6300원보다는 2배 가량 높다.

21일 금융권과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은 이날 채권단에 희망 인수가로 6503억 원을 제시했다.

금호산업 지분 50%+1주에 대한 매입 희망가격으로 주당3만7564원 수준이다.

사실 박삼구 회장이 희망 인수가로 6000억 원대를 제시한 것이 알려지면서 지난 금호산업 인수전에서 호반건설이 제시한 6007억 원과 차이가 적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곳곳에서 새어 나왔다.

하지만 호반건설은 57.6%에 대한 지분을, 박삼구 회장은 51%에 대한 지분에 대한 금액이라는 데 차이가 있다.

박삼구 회장이 제시한 주당 3만7564원으로 57.6%을 산다고 계산하면 7420억 원이 되는 식이다.

특히 호반건설이 적극적으로 인수의사를 내비쳤던 지난 4월(주당 3만1000원)에 비해 주가도 반토막 난 상황이라 적지않은 배팅이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 채권단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긴급 전체회의를 개최한 채권단은 박삼구 회장의 협상가를 수용하거나 조금 더 높여 받자는 데 의견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여전히 의견에 차이는 보였지만, 곳곳에서 수용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채권단에서 여전히 손실금 회수를 위해서는 주당 5만9000원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한편,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는 25일까지 각 채권금융회사의 희망가격을 취합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채권단 전체 결의를 통해 지분 매각가격을 확정, 통보하면 박삼구 회장은 한달 내로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확정해야 한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생각은 냉철하게, 행동은 열정적으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