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서거] 재계 총수와 과거 인연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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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서거] 재계 총수와 과거 인연 '속속'
  • 방글 기자
  • 승인 2015.11.26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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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절친' 이건희·정주영…어떤 '인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왼쪽)과 故 김영삼 전 대통령 ⓒ뉴시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26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에서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하고 있는 재계 총수들과 인연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시사오늘>은 이건희 회장에서 정주영, 정몽준, 신격호, 구평회 회장에 이르기까지 김영삼 전 대통령과 그들의 과거 인연을 되짚어본다.

문민정부 시절 삼성그룹을 경영하던 이건희 회장과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다른 재계 인사들보다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김 전 대통령 취임 첫해 재계 총수 중 유일하게 이 회장과 독대해 화제를 모았다.

▲ 문민정부 시절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하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故 김영삼 대통령의 과거 인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뉴시스

같은 해 김 전 대통령은 이건희 회장을 IOC(국제올림픽위원회)위원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두 사람 사이가 마냥 좋았던 것은 아니다.

1995년 이 회장이 중국 베이징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기업은 2류, 관료는 3류, 정치는 4류”라고 발언하면서 두 사람 사이가 멀어졌다.

1997년 김 전 대통령이 개천절을 맞아 이 회장 등 경제인 23명을 특별 사면·복권했지만, 서먹한 사이는 여전했다.

김 전 대통령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박용학 대농그룹 회장의 소개로 안면을 텄다.

한동안 좋은 사이를 유지했지만, 92년 대통령 선거 후보로 마주하면서 불편한 관계를 이어갔다.

문민정부 출범 이후에는 현대그룹 계열사에 대한 목조리기가 이어졌고, 정 전 회장이 불법 선거운동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아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도 인연이 있다. 정 이사장은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다.

정 이사장은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직접 방문해 고인과의 인연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2002년 월드컵 때,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고, 무궁화 훈장도 받았다”며 “개인적으로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버지 정주영과 김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두 분이 개인적으로 친했었다. 끝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제가 잘했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전했다.

‘화환 두 개’ 신격호, ‘서울대 동문’ 구평회…롯데‧LG와는 어떤 ‘인연’?

▲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은 故김영삼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 사이 교두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뉴시스

김 전 대통령의 빈소에 두 개의 화환을 보내 주목받았던 신격호 회장과는 어떨까.

신격호 회장은 김 전 대통령에게 직접 추천을 의뢰할 정도로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이 추천해 롯데로 영입된 인물이 김웅세 전 롯데물산 사장이다.

김 전 사장과 김 전 대통령은 사돈 관계로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가 김 전 사장의 딸과 결혼했다. 김 전 대통령의 사돈을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채용한 셈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박철언 전 의원의 회고록을 통해서도 알려진 바 있다.

박 의원은 “신 총괄회장이 노태우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 사이 교두보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LG에서는 구인회 창업주의 동생 구평회 E1명예회장이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

김 전 대통령과 서울대 동기인 구평회 회장은 김 전 대통령 재임시절 2002 한일 월드컵 유치위원장을 맡았다. 또, 세계화를 부르짖던 김 전 대통령 시절 무역협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구평회 회장은 지난 2012년 사망했는데, 당시 김 전 대통령의 그의 빈소를 방문해 주목받기도 했다.

한편,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날 영결식 이후, 국립 서울 현충원에 잠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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