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제1타깃은 문재인 아닌 새누리당
스크롤 이동 상태바
안철수 제1타깃은 문재인 아닌 새누리당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5.12.16 14: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안철수 의원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갈등을 겪다가 마침내 탈당했다. 이로써 안 의원은 야권 정치 리더로서 문 대표와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안 의원이 문 대표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면 어떻게 될까?

지난 한국 정치사를 돌이켜보면 야권 인사들끼리 ‘네거티브’를 벌였을 때는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킨 경우가 많다. 때문에 안 의원은 타깃을 문 대표에 맞추는 게 아니라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맞춰야 한다. 누가 정부·여당을 제대로 비판하고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느냐를 가지고 승부를 걸아야 한다는 얘기다.

만약, 안 의원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제대로 비판한다면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고, 이로써 안 대표는 문 대표를 이기게 되는 것이다. 나아가 차기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이 15일 “경제는 더 어려워지고 청년일자리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노인빈곤은 더 큰 사회문제가 됐다”며 “박근혜 정권은 실정을 하고 있고, 그래서 정권이 바뀌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박근혜 정부를 겨냥한 것은 눈길을 끈다.

안 의원은 이와 함께, 인재영입의 3대 원칙으로 △부패·막말·갑질에 대해 단호한 사람 △이분법적 사고를 가지지 않고 순혈주의·폐쇄주의에 빠지지 않은 사람 △수구보수가 아닌 사람을 제시했다. 이는 문 대표와 소위 ‘친노세력’을 겨냥한 것이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것일 수도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여당인 새누리당 비주류를 향해 손을 흔든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쉽게 말해 박근혜 대통령의 ‘이분법적 사고’ 및 역사교과서 국정화에서 나타난 ‘수구보수성’이 불만인 여당 비주류가 안 의원이 추진할 신당에 눈길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