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P조선 매각 D-1, 최상의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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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P조선 매각 D-1, 최상의 시나리오는?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1.13 13:2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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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조선소 분할매각 유력, 조선업 영속 '관건'…노동자委, "조선사업 유지하면 새주인 돕겠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사천조선소 전경 ⓒ SPP조선

SPP조선 매각 본입찰이 14일 마감되는 가운데 중견 조선사의 명맥을 지켜온 SPP조선이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PP조선 매각과 관련해 인수 의지를 밝힌 기업은 SM(삼라마이더스)그룹 1개이며 BN그룹과 하림그룹 등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업계는 큰 이변이 없는 한 SPP조선 매각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SPP조선이 이란 국영선사인 IRISL과 10여 척의 선박 수주를 위한 협상 소식까지 더해지며 매각 협상에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다만 업계는 "채권단 중 수출입은행이 SPP조선 매각 결과에 따라 RG(선수금환급보증)발급에 동의할 지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며 "매각 순항에 제동을 건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SPP조선의 매각 예상가가 5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업체들이 인수자금 압박을 겪지 않기 위해 SPP조선 전체를 인수하기보다는 분할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 SPP조선이 보유한 사업장은 현재 사천, 고성, 통영 등 3곳의 조선소와 함안에 위치한 기자재 공장이다.

이중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사업장은 사천조선소가 유일, 나머지 사업장은 부동산 취득 목적의 인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1일 SPP근로자 위원회도 "조선업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분할매각도 환영한다"며 이러한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가장 큰 관건은 약 2000억 원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는 SPP 사천조선소 인수가 이뤄질 수 있을지 여부다.

유력한 인수 후보인 SM그룹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조선소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기류도 형성되고 있다.

또한 SM그룹이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1~3분기까지 746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SPP조선 인수에 관심을 보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미 대한해운도 보유하고 있어 조선-해운 간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 하다.

또 다른 인수 후보인 BN그룹 역시 조선기자재 부문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기 때문에 인수 참여 여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사회나 시민들 모두 이번 SPP조선 매각이 성공적으로 매듭지어지길 바라고 있다"며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여지는 기업들도 사업 강화가 목적이긴 하지만 일정 부분 사회적 책임에 대해 통감하고 있기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분위기"고 전했다. 

하지만 본입찰이 유찰되거나 조선업 목적이 아닌 기업에 인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최악의 경우 사업 정리로 이어질 수 있어 협력업체 포함 4000여 명이 넘는 SPP조선 근로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때문에 SPP근로자 위원회도 이번 본입찰 과정에서 채권단의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채권단이 M&A협상에 있어 손실을 최소화하려 사천조선소를 비조선 목적으로 매각하거나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 있음을 경계한 것이다.

SPP근로자 위원회 관계자는 1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수출입은행의 RG발급 부동의로 상황이 악화되는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당장은 내일로 다가온 본입찰 결과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선업을 영속할 수 있는 기업에 인수만 된다면 근로자들은 물심양면으로 힘을 합쳐 SPP조선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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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2016-01-13 14:36:20
내일의 결과과 꼭 중소조선소에도 지역경제에도 나라에도 득이 되는 결과이길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근로자2 2016-01-14 17:15:59
정확한 기사 써주셔서 감사합니다~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