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한길 잡아라' vs. 국민의당, '친노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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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김한길 잡아라' vs. 국민의당, '친노 잡아라'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1.15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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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무소속 김한길 의원(왼쪽),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 ⓒ 뉴시스, 시사오늘(진성준)

더불어민주당이 20대 총선에서 무소속 김한길 의원을 무너뜨릴 수 있는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반면, '안철수 신당' 국민의당은 친노(친노무현)계를 겨냥한 표적 공천을 검토 중에 있다는 전언이다.

더민주, 전혜숙보다 경쟁력있는 후보 물색

김한길 의원의 지역구는 서울 광진갑이다. 현재 더민주당에서 이 지역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는 전혜숙 전 의원이다.

전 전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 때 서울 광진갑에 공천된 바 있다. 하지만 지역구 관계자들에게 금품을 돌렸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출마가 무산됐고, 당 지도부는 전 전 의원 대신 김 의원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전 전 의원은 "당 지도부의 이번 결정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정치검찰의 행태와 다름없다. 공천 결정을 철회하고 다른 후보를 전략공천하는 것은 밀실 야합 공천"이라며 강력 반발했으나, '한명숙 체제'는 요지부동이었다.

전 전 의원을 신뢰하지 못하는 건 '문재인 체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더민주당 지도부는 전 전 의원이 김 의원을 이길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다른 후보군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민주당의 한 중앙당직자는 지난 14일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전 전 의원으로는 김 의원을 잡을 수 없다는 게 당내 전반적인 분위기"라며 "새롭게 영입한 인재들, 또는 참여정부 시절 문재인 대표와 인연이 있는 친노 인사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가지 변수가 있다. 김 의원이 차기 총선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하고 국민의당의 비례대표로 출마할 경우다. 이 경우 전 전 의원이 그대로 경선을 통과해 공천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서울 강서에 진성준 표적 공천?

국민의당은 문재인 더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진성준 의원을 잡기 위한 표적 공천을 검토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더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 의원은 언론에서 '문재인의 호위무사'라 불릴 정도로 대표적인 친노·친문재인 인사다.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진 의원은 차기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 출마가 유력하다. 그는 더민주당 강서을지역위원회 위원장이다.

국민의당은 20대 총선에서 자신들이 내세우는 후보가 진 의원을 무너뜨린다면 문 대표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여의도 근처에서 기자와 만난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진 의원이 정말 문재인 최측근이라고 보고 있지는 않으나 여론에서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진 의원을 적절히 견제할 수 있는 후보자를 물색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강서을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성태 의원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을 우리가 가져온다면 김무성과 문재인을 동시에 눌렀다는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며 "중진급, 새로운 인물 가릴 것 없이 여러 인사들을 물망에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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