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표 인재영입, 더민주 청년 정치인 '우린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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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표 인재영입, 더민주 청년 정치인 '우린 뭐야'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1.12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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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위해 헌신했지만 빈자리는 '외부 인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PI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재영입에 적극 매진하고 있다. 비주류의 집단 탈당으로 빈자리를 새 피 수혈로 메워 당을 안정화시키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당내 일각에서는 '문재인표 인재영입'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특히 당내 청년 정치인들 사이에서 불편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문 대표가 영입한 인재들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김병관 웹젠 대표,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 오기형 변호사, 김빈 디자이너,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 등 6인이다. 문재인표 여성 인재영입 1호 김선현 차의과대 교수는 위안부 할머니 그림 도용, 논문 표절 등 각종 의혹으로 자진사퇴했다.

이에 대한 전반적인 당내 분위기는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더민주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12일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젊고,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을 속도감 있게 영입하는 문 대표의 발탁은 지지를 얻는 편"이라고 밝혔다.

여론도 나쁘지 않다. 안철수·김한길 등 비주류의 집단 탈당으로 인한 야권의 '분열' 이미지를 '환골탈태'로 극복하는 모양새고, 인재영입을 통해 더민주당의 비전을 국민들에게 제시하는 눈치다.

하지만 '문재인표 인재영입'을 허탈하게 바라보는 당내 인사들도 많다는 전언이다. 이들은 대부분 '당이 나를 키워 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이른 나이에 정계에 발을 담근 청년 정치인들이다.

정치권 전면에 서는 날을 기다리며 각종 자원봉사, 선거 지원유세, 당직자 생활 등으로 당을 위해 헌신했지만, 정작 빈자리는 외부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민주당 서울시당에서 당직자로 일하고 있는 한 청년 정치인은 12일 오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아무리 내부에서 당을 위해 땀을 흘리고, 발품을 팔아도 빈자리에는 외부 인사들이 앉는다"며 "사회에서 명망 있는 인사들이라도 정치에는 '무임승차'가 없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합석한 한 여성 청년 정치인은 "문 대표 체제뿐만 아니라 선거 때가 되면 늘 이런 식이다. 워낙 많이 봐서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다"며 "그래도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마음으로 정치권이 발을 들였으니 죽을힘을 다해 뛰어야 하지 않겠나. 당을 탓하기 보다는 내 자신을 먼저 탓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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