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 KAI 보다 두산DST가 매력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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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 KAI 보다 두산DST가 매력적인 이유
  • 방글 기자
  • 승인 2016.01.19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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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DST, 한화테크윈 참여로 '활기'…단독 입찰 후보 LIG '긴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두산DST 매각 예비입찰이 한화테크윈의 참여로 활기를 띄고 있다. ⓒ뉴시스

두산DST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진 한화테크윈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5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일부를 돌연 매각하더니, 관심 없어 보였던 두산DST 인수에 참여한 탓이다.

한화테크윈이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손을 떼고 두산DST로 관심을 옮긴 이유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DST 예비입찰에는 한화테크윈과 LIG, 사모펀드 4곳 등 6곳이 참여했다.

무엇보다 예상에 없던 한화가 참여하면서 인수전은 활기를 띄었다.

사실 두산DST 매각 초기에는 LIG의 단독 입찰이 점쳐질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조용했다.

두산 역시 7000억~8000억 원을 기대했지만, 인수 후보가 선뜻 나서지 않으면서 4000억~5000억 원까지 기대치는 낮아졌다.

하지만 한화테크윈의 참여로 분위기는 반전됐다.

국내 방산업계 양대산맥인 한화와 LIG의 전쟁이 됐기 때문이다.

LIG는 진작부터 두산DST에 눈독을 들여왔다. 지난해 LIG넥스원을 상장해 방산사업을 주력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인만큼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테크윈은 3조 원에 육박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사들이는 것보다 알짜로 알려진 두산DST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수 있다.

이미 지난해 삼성과의 빅딜로 2조 원의 거금을 들인 상황에서 또다시 3조 원에 달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사들이는 것이 부담이 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실 한화도 은근히 두산DST 인수전 참여를 암시했다.

지난 5일 지분 일부를 정리하면서 3700억 원대 실탄을 마련한 것. 지난해 말 매각한 종합화학의 지분이 4400억 원 수준인 것을 종합하면, 인수 자금은 충분하다는 해석이다.

업계는 LIG의 방산사업에 대한 의지와 한화테크윈의 1위 굳히기가 두산DST 매각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장갑차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두산DST는 지난 2014년 기준 6156억 원의 매출과 225억 원의 영업이익, 237억 원을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매각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달 말까지 적격인수협상자를 선정해 이르면 다음달께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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